탈북청소년 교회 정착 “멘토 도움 필요”… 북한교회세우기연합 주최 ‘전도전략’ 포럼 |
---|
국민일보 2008-01-24 18:10 ‘멘토(mentor)를 붙여라.’ 탈북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교회 정착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멘토링 시스템’이 강조되고 있다. 멘토는 다른 사람을 돕는 조언자, 상담자, 후원자 등을 의미하며 멘토의 활동을 멘토링(mentoring)이라고 한다. 탈북청소년 전문가인 김선화(공릉새터민무지개학교) 부장은 24일 북한교회세우기연합 주최로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포럼에서 “탈북 청소년에게는 학습지도뿐만 아니라 수시로 상담활동이 가능한, 젊은 멘토링 사역자가 배치됐을 때 안정적인 교회 정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또 “멘토로는 청소년기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젊은 층의 교사가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을 탈출해 입국한 6세 이상 20세 이하 청소년은 2007년 1월 현재 1047명으로 전체 탈북민의 10.8%를 차지한다. 탈북 청소년 상당수는 입국 과정에서 중국과 베트남 등 제3국을 전전하며 인간의 한계를 넘는 고통을 겪은 결과 정체성 혼란과 정신불안, 우울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장애를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탈북 청소년들은 또래 한국 청소년들과의 문화 및 생활방식 차이로 소외감과 열등감을 느끼고, 대인관계에서 부정적 태도가 드러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준비된 사역없이 탈북 청소년들을 교회에 정착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게 탈북민 선교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탈북민 선교전문가들은 “멘토 시스템을 통한 집중적인 돌봄과 함께 정기적인 식사자리나 대화모임 등을 통해 만남의 횟수를 늘려가며 청소년들의 마음의 문을 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탈북 청소년들의 학부모와의 친밀한 교제도 중요한 사역으로 꼽힌다. 이 경우 교사가 파악하지 못한 청소년의 태도나 성격, 고민거리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할 수 있다는 것. 한편 포럼에 앞서 열린 북한교회세우기연합 2차 총회에서는 백문현 감리회 감독이 신경하 감리회 감독회장에 이어 이 단체의 차기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