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월이 길러낸 신인가수 베키, 패티김을 꿈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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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08-02-18 14:27 “올 상반기쯤에는 ‘여보세요’ 하면 베키를 전국민이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 사진을 찍는 포즈에 어딘지 모를 어색함을 드러내보인 신인가수 베키. 데뷔 앨범을 낸지 3개월밖에 안된 신인가수의 도전장치곤 너무도 야무지다. 높은 희망과 달리 어색한 포즈의 비밀은 그의 큰 눈망울 속에 담긴 사연의 바다에 빠져들면서 비로소 풀렸다. 20대 딱지를 막 떼어낸 나이지만 목소리, 외모, 몸매 등 삼박자에 어긋남이 없다. 힘있고 맑은 허스키 목소리가 여간 맛깔스럽지 않다. 베키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첫 앨범 ‘1st BestI’의 타이틀곡 ‘여보세요’는 한밤중에 헤어진 연인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 여인의 복잡한 마음을 담은 세미트로트. 앨범을 내고 두달동안 부산으로, 강릉으로 전국을 다니며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베키는 2005년 12명의 가족과 함께 중국을 거쳐 탈북한 새터민 출신. 북한에서 민요가수로 수없이 무대에 올랐다. 함경도 청진이 고향인 그는 6세 때 노래를 시작했다. 민요 가수(공훈배우)인 그의 어머니는 새벽이면 어린 그를 깨워 집밖으로 내보냈다. 덕분에 9살때부터 공연을 하게 된 그는 함경도 음악예술대학에서 민요를 전공하고 탈북 전까지 민요가수로 활동했다. 자유대한의 품에 안긴 지 6개월도 안돼 무대에 오른 그는 북에서도 남에서도 가수가 될 수밖에 없는 팔자인가 보다. 2006년 10월 마산에서 열린 ‘제1회 반야월 가요제’에 입상, 반야월 선생의 아들이자 반야월미디어의 대표인 박인호씨와 인연을 맺게 된다. 베키를 키워낸 박 대표는 베키에 대해 “열정이 넘치고 음색이 타고나 대형가수로서 자질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베키는 “전 세계가 다 아는 패티김과 같은 대형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월드글 강민영, 사진 허자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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