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장군님의 생신날 똥지게 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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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 2008-02-19 [명절 새벽부터 거름을 지고 논밭으로 내몰린 북한주민들 불만]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 명절에 휴식이 아니라 논밭에 거름을 나르는 작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북한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 북부지역의 일부 군에서 “경사스러운 2월의 명절날에 논밭에 거름을 지고 나가는 사람이야 말로 장군님에 대한 충실성이 높은 사람이다. 장군님에 대한 충성심을 행동으로 실천하자”라는 군당위원회의 지시로 전체 군민이 거름을 나르는 작업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소식통은 군당의 충성분자들이 “장군님은 자신의 생일날조차도 쉬지 않고 이른 새벽부터 최 전연 인민군군인들을 찾아다니시는데 자식들이 선물을 받고도 보답을 못할망정 배은망덕하게 않아있어서는 안 된다”며 “김정일의 생일날인 2월16일 이른 새벽부터 군당 일군들로부터 시작하여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거름지게를 지고 논밭에 나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회령에 거주하는 주민 오씨는 “사람들이 명절에도 쉬지 못하게 똥지게를 질 것을 강요하는 간부들의 처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치적으로 걸릴 것이 두려워 마지못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위에서 거름을 바께쯔나 마대에 담지 말고 무조건 지게에 담아 나오라는 지시를 내려 사람들이 불만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주민들이 마대나 바께쯔에 알짜배기 진거름을 담지 않고 연탄재나 쓰레기를 담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간부들이 진 거름을 담아왔는지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오씨는 “사람들은 이전과 달리 진실하게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국가가 보수도 주지 않고 인민들을 기만하는데 우리가 왜 바보처럼 하라는 대로만 하겠는가?”라고 생각한다며 “ 아무리 지게에 담아도 밑바닥에는 석탄재나 쓰레기를 담고 위에다 거름을 살짝 덮어서 눈가림을 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온 식구가 모두 똥지게를 지고 논밭에 갔다 오니 집안에 거름냄새가 진동해 음식도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명절한번 잘 보냈다”며 김정일과 체제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 이경희(2006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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