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처형 동영상 공개후 검열 선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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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처형 동영상 공개후 검열 선풍 지난 연초 탈북 조직과 인신매매범, 남한 비디오, 휴대전화 소지자 등에 대한 검거 선풍이 불어 적발된 주민들이 공개 총살된 함경북도 회령에서 최근 다시 대대적인 검열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번 재검열은 공개 총살 장면이 비디오로 촬영돼 일본 NTV에 의해 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NTV는 회령시에서 지난 1일 2명, 2일 1명이 각각 인신매매 혐의로 공개 총살되고 11명이 함께 공개재판을 받는 장면을 16일 보도, 충격을 준 바 있다. 북한 당국은 일본 TV에 동영상이 방영된 다음날인 17일부터 대규모 검열단을 파견, 동영상 촬영자와 유출자를 색출하고, 중국과의 사소한 물품거래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지난 1주일 사이 공개 처형 장면에 나온 지역을 경비하는 부대원 전체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북 국경지역에 사는 한 소식통은 “연초에 검열을 주도했던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경비대에 대한 감찰도 함께 실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열 과정에서 적발된 주민들은 지난 연초의 검열 후와 마찬가지로 함경남도 장진, 부전 등 내륙 산간지방으로 추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추방 명령을 받은 몇몇 주민은 자신들을 감시하는 보위부원 2명을 살해하고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탈출하는 사건도 있었다고 회령 출신의 한 탈북자가 말했다. 조사가 시작된 17일 이후 회령시엔 공포 분위기가 조성돼 거리에 사람이 줄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공개 처형 장면을 찍은 사람과 유출한 사람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북 국경지역에 사는 한 동포는 “이번 검열은 동영상 유출에 대한 문책을 위해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지시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회령 부근에선 전에는 하루 50명 이상이 국경을 넘나들었는데, 지난 1주일 동안 국경을 넘은 사람은 1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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