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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소 처벌' 납북자들을 기리는 앨범 나왔다
Korea, Republic o 관리자 706 2008-02-26 00:35:32
데일리안 2008-02-25 15:20

가수 이광필, ‘MISSING’ 발표

[데일리안 변윤재 기자]“무엇을 너의 인생을 흩어지게 만들었는지 무엇이 네 꿈을 잃게 했는지 자꾸만 눈물이 난다. 소식도 얼굴조차도 잊은 채 살아왔는데 꿈 속에라서도 만난다면 꼭 안아주고 싶구나. 슬프면 슬프다 말하고 기쁘면 기쁘다 말해줘 너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하다 친구야…”(‘친구’ 가사中)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죽은 납북자를 기리는 노래를 담은 앨범이 발표돼 화제다.

지난해 납북된 친구 이재환 씨(당시 25세)의 유해 송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던 가수 이광필 씨(47)가 납북자들을 위한 앨범 ‘MISSING’을 발표했다.

이씨는 대선을 앞두고 납북자 및 국군포로 생사확인과 송환 등을 요구하는 1인 차량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었다.

‘MISSING’이라는 제목처럼 앨범은 1987년 미국 MIT 박사 과정을 밟던 도중 방학을 맞아 오스트리아 빈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납북된 숭문고교 동창, 이재환씨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친구’와 일본인 납북자 요코다 메구미를 기리는 ‘메구미’ 등 납북자의 안위와 생사확인을 바라는 안타까운 심정을 담고 있다.

이재환씨와 요코다 메구미는 한일 납북자의 상징적 인물이다. 이재환씨는 1999년 탈북을 시도하다 붙잡혀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다는 국정원의 확인 이후 2001년 북측으로부터 일방적인 사망을 통보받았다. 메구미 역시 현재 1977년 11월 일본 니가타 해안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뒤 한국인 납북자 김영남과 결혼, 딸을 낳았으나 이후 정신병원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던 중 1994년 자살했다고 북측은 주장해왔다.

현재 납북자가족협의회 홍보대사이기도 한 이씨는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480여명의 납북자들과 그들 친인척들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앨범을 발표했다”면서 “억울하게 가족을 배앗긴 뒤 생사확인조차 못한다는 건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같은 아픔을 나눈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이해하고 이 문제에 있어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일본처럼 우리도 좀더 적극적으로 납북자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명박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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