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4쌍 합동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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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4쌍 합동결혼식 탈북자 네 쌍이 5일 늦깎이 합동 결혼식을 올렸다. 정명호(47)·황금녀(30), 박충성(21)·조은경(20), 김철만(27)·조남옥(20), 유상준(37)·김봉길(35) 부부다. 어려운 환경 때문에 식을 올리지 못하고 있던 이들에게 혼인의 기쁨을 선사한 사람들은 자원봉사자들이다. 서울 신설동 진흥아트홀에서 열린 결혼식엔 신랑·신부들이 다니는 교회 식구들, 신랑을 가르친 태권도 관장, 이북 5도청 사람들로 가득 찼다. 전남 광양에서 웨딩 사진을 찍는 신윤식씨가 먼 길을 달려와 사진을 찍어줬다. 축시, 축가, 부케, 신부 화장, 마사지, 식장 장식 모두 자원봉사자들이 책임졌다. 하객 안내는 중국에서 조은경·남옥씨와 함께 학교를 다닌 이영수(23·연세대 사회계열)씨가 맡았다. 결혼식을 주최한 진흥문화㈜ 박경진 회장은 “결혼식날인데 고향에 있는 부모가 얼마나 생각날까…”라며 “이 사람들에게는 남쪽에 와 만든 인연도 소중할 것”이라고 했다. 예물 교환 없는 식을 마친 뒤 부부들은 15인승 승합차를 타고 충남 온양으로 짧은 신혼여행을 떠났다. 결혼식이 끝날 때쯤 네 쌍의 부부는 큰 소리로 하객들에게 “사랑합니다”라고 소리쳤다. 하객들은 메아리처럼 “행복하세요”라고 외쳐줬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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