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들 국립의료원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에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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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8-05-02 06:02 서한기 기자 = 국립의료원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가 새터민(탈북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는 사단법인 `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이하 새조위)'과 국립의료원이 북한이탈주민의 한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6년 5월 2일 민관 협력사업으로 국립의료원에 설치한 탈북주민 진료시설이다. 2일 국립의료원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는 개소 이후 4월 11일 현재까지 2년간 `새터민상담실'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새터민들을 위한 맞춤진료를 제공해 왔다. 입원환자 282명, 외래환자 2천571명 등 총 2천853명의 새터민에게 진료비를 지원했으며, 국립의료원 직원으로 구성된 `새터민 지원 학습동아리'를 결성해 의욕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따라 한국병원을 믿지 못했던 새터민의 불만이 많이 누그러졌다. 국립의료원이 최근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를 이용한 새터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인 87.5%가 만족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비율은 11.5%에 그쳤다. 특히 친절함(34.9%), 의료비 지원(56%), 새터민 전담병원(34.9%), 의사들의 상세한 설명(25.7%) 등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터민들이 주로 진료받은 임상과목은 내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진료 등의 순이었고, 주요 질환은 근골격계 질환, 여성생식기계 질환, 소화기계 질환 등이었다. 또 비기질적인 두통, 어지러움증, 불면, 요통 등 모호한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부분 질병에 대한 검사를 받기를 원하지만, 정신과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앞서 새조위가 지난 2007년 새터민 병원이용과 관련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1%가 한국병원을 신뢰하지만 16.5%는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을 신뢰하지 않는 새터민 가운데 36.4%가 병원을 믿지 않는 이유로 새터민(의료급여 1종)이라고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점을 꼽았다. 이어 27.3%는 `병의 차도가 없어서', 18.2%는 `자신은 아픈데 이상이 없다는 진단 탓에', 6.1%는 `질병에 대한 상세한 설명 부족', 6.1%는 `병원마다 진단이 달라서' 등의 이유 때문에 한국 의료기관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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