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 목소리 내는 연예인 어디 없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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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2008-05-28 15:07 [취재파일]北주민, '北인권 개선' 외치는 연예인 기억할 것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은 대중의 관심사가 된다. TV 등 대중매체 등의 활성화에 따라 대중은 그들의 패션, 정치색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서 그들은 순간 순간마다 대중들의 질투 또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중의 관심에 따라 명운(命運)이 엇갈리는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사를 쫓는다. 한편으론 대중을 이끌기도 한다. 광우병 파동에서 연예인들의 반(反)이명박 정서가 얼마나 휘발성이 강한지를 우린 직접 경험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준기, 배종옥, 손창민, 고현정, 김제동, 김자옥, 정일우, 채시라 등 국내 정상급 연예인들이 아사(餓死) 직전의 북한 동포를 돕자고 호소하는 ‘미안하다 동포야’ 릴레이 동영상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릴레이 동영상 제작에 동참하고 있는 이준기 씨는 “같은 동포로서 신경을 써야 하며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순 없다.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배종옥 씨는 “우리의 이웃을 위해서 여러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고, 손창민 씨도 “21세기, 2008년에 굶어 죽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북한 동포는 반듯이 살려야 할 우리의 동포다”라며 도움을 부탁했다. 이 외에도 김성은, 김민종, 김생민, 김유현, 김영호, 김정화, 박신혜, 박준규, 백종민, 백성현, 송옥숙, 서동원, 이영아, 이영자, 이혜숙, 장영남, 정경호, 조민기 최자혜, 최화정, 채정안, 한상진, 한지민, 한고은, MC 민서현 등이 동영상 제작을 위한 인터뷰에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탈북자의 인권문제를 다룬 영화 ‘크로싱’의 주연배우 차인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그는 제작발표회장에서 “폭력, 규제, 굶주림과 맞닿아 있는 한 가정이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볼 수 있었다”며 눈물까지 글썽였다. ‘탈북자’라는 소재가 대중의 기피 대상이라 출연을 고사했던 그는 한 북한 소년의 죽음을 사진으로 접하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최근 미국의 ‘북한자유주간’에 의회에서 상영돼 다수의 정치인 등 관람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차인표의 사진일기’가 네티즌의 폭발적 관심을 끌었고, 27일 국회에서 다수의 정치인이 참석한 시사회가 열렸다. 먼저 다수의 연예인이 북한 주민의 굶주림에 관심을 보인 것과 정치적 색채가 강한 비인기 소재인 ‘탈북자’를 주제로 한 영화에 인기 연예인이 출연을 결정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들의 활동에 의해 북한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들의 목소리가 단지 겉으로 드러난 이들의 삶을 알리는 것에만 멈출 것이 아니라 북한 사회의 처참한 인권문제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연예인들의 북한동포돕기 운동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북한 인민들의 굶주림과 인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단순한 식량지원과 관심의 표명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국내외 정치적 이슈에 대해 연예인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찬반양론이 존재한다. 최근 연예인들이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논란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인으로서 그들의 발언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인권’ 문제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연예인은 본 적이 없다. 북한인권 문제를 단순한 정치적 이슈로만 접근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거나 목소리를 내 는데 주저한다. 특히 ‘이미지’를 먹고사는 연예인으로서는 선뜻 이러한 문제에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멀지 않은 훗날 북한이 민주화되고 남북이 통일되면 2천300만 북한 동포들은 자신들을 위해 땀 흘렸던 그들의 이름을 꼭 기억할 것이다. 북한인권 개선을 외치는 것은 곧 그들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신문 헤드라인에 '연예인 ○○○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나섰다'는 기사가 실리는 즐거운 상상을 해보는 것은 비단 나 하나뿐일까? 정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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