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核도발시 서울 도착전 격퇴당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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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NK 2008-05-30 11:52 [인터뷰]샤프 주한美사령관 “전작권 반환, 양국 대통령이 확인” “북한이 설사 핵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서울에 도착하기도 전에 바로 격퇴당할 것이다.” “김정일이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 자기 국민들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마음먹길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 후임으로 내달 3일 부임 예정인 월터 샤프(Walter L.Sharp) 미 합참 합동참모본부장(56·대장)은 29일 ‘데일리엔케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연합군은 강력한 방위력을 갖고 있다. 오늘 도발이 일어나도 바로 응전할 수 있는 준비태세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1996년 6월부터 1998년 10월까지 한국에서 한미연합사령 사령관과 한미연합사 인사참모, 미 8군 소속 보병 제2사단 부사단장으로 근무했다. 미 육군 현역 가운데 대표적인 ‘한국통’ 장성 중 한 명으로 꼽힐 만큼 한국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프 사령관은 최근 한국에서 나오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이양 재협상 문제에 대해 “양국정부가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재협상은 없으며 한국군은 전작권을 이양 받을 만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아버지를 둔 샤프 사령관은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김치, 비빔밥, 불고기를 먹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는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재미동포들이 샤프 사령관에게 환송식을 하는 자리에서 이뤄졌다. 샤프 사령관은 부인 조앤 샤프 여사와 함께 환송연에 참석했으며 사복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월터 샤프 신임 주한미군 사령관과의 인터뷰 전문]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방문시 샤프 사령관을 알아보고 반가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이 한국전참전 기념비를 찾았을 때 내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보자 옆으로 불러줬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한미동맹 강화가 내가 주한미군 사령관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하는 것이기도 하다. 동북아에 위치한 한국은 전략적으로 또 경제적으로 미국에 매우 중요한 동맹국이다.” -주한미군 사령관으로서 어떤 계획이 있나? “30일 아침에 한국으로 출발해서 6월 3일 오전에 정식으로 사령관에 취임한다. 주한미군 사령관으로서 첫 번째 목표는 일단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경청하는 것이다. 한미연합군은 강력한 방위력을 갖고 있다. 오늘 도발이 일어나도 바로 응전할 수 있는 준비태세가 돼 있다. 미국과 한국은 언제라도 북한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 두 번째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군의 방위력은 지난 수년간 크게 발전해왔으며 또 앞으로 수년간 한미 양국은 전작권 반환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다. 2012년까지 전시작전통제권이 순조롭게 반환될 수 있게 되길 한다. 세 번째는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군 장병 및 가족들의 복지 개선이다. 미군 장병들이 한국에 주둔하는 임기를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또 더 많은 장병들이 한국에서 가족과 살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인들의 친절함을 감안할 때 미군들이 한국에서 1년밖에 머물 수 없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미사일 방어체계(MD)에 한국이 참여하는데 대한 의견은? “한국과 미국은 MD의 모든 부분에 함께 일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의 도움으로 미사일 방어체계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웠다. 미국은 센서 시스템에서 미사일 방어까지 많은 부문에서 한국을 도왔다. 북한 미사일의 사정거리와 서울의 위치를 감안할 때 북한 미사일은 한국의 방위에 큰 위협이다. 미국은 동맹으로서 북한 미사일로부터 한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 방위비에서 얼마나 분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방위비 분담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이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기단계다.”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라고 들었다. “부친이 제48사단에 복무하면서 한국전 와중에 1952년 4월부터 1953년 4월까지 싸웠다. 나는 1952년 10월에 태어났다. 부친은 28년간 군복무를 했으며 내가 육군사관학교를 지원한 것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나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2년간 한국에서 근무했다. 처음 6개월은 틸럴리 당시 주한미군 사령관의 부관으로 있었고 그 후에는 2사단에서 근무했다. 한국 근무는 내 경력 중 하이라이트로 생각한다.” -한국 근무 당시 에피소드는? “한국 근무할 당시 을지 포커스 렌즈 훈련 등에서 한국군과 함께 일하면서 한국군의 뛰어난 능력에 감탄했다. 시뮬레이션이나 훈련에서 한국군은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 또 한국근무당시 만났던 한국인들도 너무 따뜻하고 친절했다. 한번은 서울에서 아들과 함께 지하철을 탔는데 카메라를 표를 파는 곳에 두고 열차를 탄 적이 있었다. 열차를 한번 갈아탄 후에야 카메라를 두고 온 것을 알고 다시 나와 창구로 달려갔는데 직원이 내 카메라를 들고 주인을 찾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한국인들의 이런 정직함에 반했다.” -한국 일각에서는 전작권 이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는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의 전작권 반환은 한미 양국 대통령이 확인한 사항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를 재확인했다. 따라서 군인으로서 나의 임무는 전작권 이양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한국군이 최고의 수준(Top notch)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 자신 있다. 한국인들이 우려하는 것은 한국군의 능력이 아니라 미군이 철군할 가능성으로 생각되지만 그것(주한미군 철수)은 전혀 우리의 의도가 아니다. 또 양국 대통령이 합의한 결과에 따라 주한미군의 숫자를 현재 2만 8천500명에서 더 이상 줄이지 않을 것이다.”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이 어리석게도 도발을 감행하면 반드시 참패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북한군의 화력은 서울에 매우 가깝게 배치돼 있다. 그래서 전쟁이 발생하면 희생자가 매우 많을 것이다. 따라서 전쟁이 일어나길 원치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북한이 도발한다면 압승할 자신이 있다. 북한군은 오랫동안 낡은 무기체계를 개선하지 못했고 훈련시간이나 비행시간도 충분히 갖지 못했다. 그 결과 군사력이 매우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설사 핵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서울에 도착하기도 전에 바로 격퇴당할 것이다. 김정일이 어느 날 아침 잠에서 일어나 자기 국민들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마음먹길 바라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 워싱턴= 박진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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