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와 햇볕정책이 준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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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북한방송[2008-08-05 ] [황장엽의 민주주의 강좌] 황장엽 북한민주화 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일 '자유북한방송'을 통하여 8.15 광복절과 햇볕정책 10년을 걸치며 찾아야 할 교훈에 대하여 지적했다. 아래는 황장엽 위원장이 '자유북한방송'에서 밝힌 내용의 전문이다. 8.15 광복절을 맞으며 찾는 교훈 이제 얼마 안 있으면 8.15를 맞이하게 되는데 우리 탈북자들이 앞으로 어떻게 노력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좀 얘기하려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63년 전에 우리가 해방을 맞이했습니다. 나는 기쁘다는 것 보다는 오히려 걱정이 됐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남았는데 뭘 해서 자기 민족을 위해서 바쳐야 되는가 하는 것이 막연했습니다. 아마 너무 기쁘면 걱정이 되나 봅니다. 머리가 자꾸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아요. 무거운 가마를 쓰고 있다가 벗기니까 자꾸 하늘로 올라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우리가 올라간 것도 없는데 왜 이런 느낌이 드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때 우리가 뭐가 달라졌는가? 하나는 소련을 따라가야 된다, 하나는 미국을 따라가야 된다. 난 남의 말을 잘 듣는 성격이 아니에요. 왜 소련을 따라가야 되는가? 또 다른 사람은 미국을 따라가야 된다. 미국은 민주주의다. 여기서 아마 확고하게 미국을 따라가야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이였습니다. 그 사람들은 하늘을 믿으니까 하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정권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때 "틀림없이 이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 라고 한 사람들은 기독교인들밖에 없었습니다. 해방되는 날, 그땐 라디오도 좋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를 하는지 하나도 몰랐지요. 일본천왕이 무슨 항복 선언을 한다고 하긴 했는데 무슨 소린지 몰랐습니다. 그다음에는 우리가 해방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자기 힘으로 해방되지 못했지. 이것을 우리는 첫째로 꼽아야 됩니다. 둘째로는 우리 그런 환경 속에서도 어디로 무엇을 따라가야 되는가? 하는 것을 규정을 못했습니다. 그 결과 냉전시기에 우리가 이대 진영에 속해서 서로 싸우다 보니까 남과 북이 천양지차이가 되었습니다. 사실 북은 그새동안에 더 퇴보를 한 셈입니다. 그나마 김일성은 열심히 일을 해서 밥이나 먹게는 했는데 김정일 이가 다 망쳐놨습니다. 또 김일성이때 보다 더 아마 10배나 더 독재정치를 했습니다.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었고 군에서도 마음대로 다니지 못하게 만들지 않았습니까. 햇볕정책에서 찾아야 할 교훈 남한은 이승만대통령이 기초를 닦아놨지, 박정희 대통령이 현대적인 공업국가로 만들었지. 북한은 생지옥, 여기는 낙원으로 되었습니다. 사실 북한은 1995~1998년까지 망한 거나 같습니다. 중국의 동맹이 없었더라면 망했을 것입니다. 사실 다른 사회주의 나라들도 그때 망하지 않았습니까. 북한만이 잔존하게 된 것은 중국과의 동맹이 있었고 김정일 이가 1974년부터 완전히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결국은 중국은 개혁개방으로 나갔고 소련은 자본주의를 복구했지만 따라가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 결과 저렇게 더 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시 한 번 경험을 찾아야 될 문제는 무엇인가? 8.15 해방 후에 우리가 길을 잘못 잡았을 뿐만 아니라 해방이 되어서 소련이 망할 때까지 냉전이 끝났을 때 하나의 단계인데 이때 또 길을 잘못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중국과 북한사이에서도 천양지차이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또 다시 어느 길로 나갈 것인가가 문제로 되었는데 이것이 '햇볕정책'이 나올 때였습니다. 그런데 나와서 보니까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그래도 안기부사람들은 위안을 했습니다. "여기는 민주주의사회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난 그때도 그렇지 않을 거라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햇볕정책'이 되면서 180%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10년 동안 우리가 또 생각지 못했던 난관에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10년 동안에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 햇볕정책 때문에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 난 늘 말하지만 크게 말하면 두 가지다. 하나는 민주주의를 잃어버렸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차이를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라는 민족주의를 구실로 해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민족끼리 화합해서 동맹국이 미국을 멀리하는 정책이 햇볕정책입니다.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 6촌 누님의 아들이 왔습니다. 그 아들의 부인이 초등학교 선생인데 졸업반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 교육 좀 잘 하라고 했었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자기가 졸업반을 담당하고 있는데 학생들한테 '남북이 통일해야 되겠는가? 말아야 되겠는가?" 하니 다들 "나빠요~ " 하더랍니다. 왜 나쁘냐고 하니까 “못사는 거지들이 다 와서 먹어주면 어떻게 하는가?" "그래도 우리민족이 통일되어야 전쟁도 없어진다."고 하니까 "그럼 찬성 이예요."그러더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군대에는 나가기 싫고 전쟁은 싫지만은 통일되어서 고락을 같이 해 나가야 된다는 걸 반대하는 걸로 변해 버렸습니다. 하지만 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북은 계속 이걸 먹자는 생각을 해서 자꾸 여기다가 학생들을 교양하기 때문에 "여긴 나쁜 놈들, 여긴 자본가들 적대계급의 패거리기 때문에 무자비하게 타도해야 된다."는 이런 식으로 자꾸 교양하다보니까 그 사람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변했습니다. 부자 집 아이들도 다 변해서 다른 걸 생각 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걸 바탕으로 해서 '햇볕정책'이 나왔다고도 볼 수가 있습니다. 정말 고약한 사람들입니다. 10년 만에 되찾았다고 해서 역사를 되찾을 수 있습니까? 축적된 것을 갑자기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까? 촛불시위라는 것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체결을 반대하는 거란 말입니다. 그걸 필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김정일입니다. 그런데 그 촛불시위가 나쁘다는걸 모릅니다. 단지 교통을 마비시킨다고만 생각을 했지 그것이 운명과 관련된 대단히 나쁜 독약과 같은 것이라는 것을 생각 못합니다. 민주주의 이념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가 고맙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미동맹의 덕택으로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본과의 협조결과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탈북자들 한사람, 한사람은 영웅이라 생각해 사실 역사적으로 보게 되면 우리 탈북자들이라는 사람들은 한사람, 한사람이 영웅대접을 받아야 합니다. 거기서 탈북 하는 것이 쉽습니까? 자기가 나서 자란 고향땅, 그래서 거기서 보잘 것 없지만 그래도 뭔가 만들어 놓은 것을 다 이별하고 온다는 것이 쉬운가 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영웅적으로 싸워서 이렇게 왔는데 내가 여기 오니까 많은 사람들이 잘 왔다고 환영을 하는데 좌파정권은 "다시 돌아가라." 무슨 얘기를 하자는 건가? 햇볕정책대로만 하면 여기서 그런 좌파정권이 우리를 여기서 배척하고 내쫓을 것 아닙니까. 우리는 반역자로 되고 김정일 이는 오히려 애국자로 될 것 아닙니까. 우린 배척자로 되고 김정일 이는 오히려 여기 와서 모든 사람들의 민족의 영웅으로 받들지 않겠습니까? 이건 우리 개인의 운명 뿐 만 아니라 민족의 운명에도 관계되고 정의를 완전히 뒤집어엎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해야 합니다. 내가 늘 말하지만 투쟁을 한다고 해서 북한에 가서 공작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그런 정신을 가지고 우리도 그런 정신을 가지고 생활하면 정착 못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고생은 금 주고도 못 산다” 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나는 이다음에 통일이 되어도 거기서 고생한 사람들을 그냥 희생시키지 말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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