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도 가정의 달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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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도 가정의 달 있을까 가정의 달 5월을 맞았다. 이에 따라 북한에도 가정의 달이 있는지 관심을 끈다. 북한에는 체육의 날, 금요 노동의 날, 문화유적애호월간 등 다양한 기념일과 월간(月間)이 있지만 가정의 달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탈북자들은 밝히고 있다. 남한의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기념일이 유난히 많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다. 북한의 어린이 날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아동절’(6.1)과 ‘소년단 창립일’(6.6)은 6월이며 ‘어머니 날’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제부녀절’(3.8)은 3월이다. 어린이 날인 5월 5일은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첫 반일 민족통일전선 조직이라는 조국광복회를 결성(1936.5.5)한 날로 기념된다. 5월에는 5.1절(국제노동자절)이 있다. 바쁜 4월을 보내고 맞는 ‘5.1절’(세계노동자절)은 노동자들의 축제의 날이다. 북한의 4월에는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추대일(4.9), 김일성 주석 생일(4.15), 북한군 창건일(4.25) 등 굵직굵직한 정치행사들이 있고 유적유물보호월간, 위생월간, 나무심기월간, 수자원보호월간 등으로 지정돼 있다. 한 탈북자는 “다른 기념일과는 달리 5.1절은 정치성이 없는 날이어서 노동자는 물론 군인까지 쉰다”면서 “경치가 아름다운 평양 모란봉 등지에는 많은 인파가 몰린다”고 말했다. 북한매체도 주민들이 모란봉 등 유원지를 찾고 공연장과 극장에서는 축하공연이 열리며 기업체는 체육ㆍ오락 등의 자체 프로그램을 마련, 노동자들과 함께 5.1절을 축하한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아동절과 소년단 창립일, 국제부녀절 등은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나 직장 단위로 행사를 갖는다. 그는 “이들 기념일에 가정에서 특별한 이벤트를 가진 기억은 없다”면서 “하지만 3ㆍ8 부녀절에는 남편들이 대체로 집안일을 거들어 준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남편이 가사를 돕는 것은 드문 일이다. 또 다른 탈북자는 “아이들은 국제아동절이나 소년단 창립일에 학교에 나가 한나절 정도 행사에 참가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드물기는 하지만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의 행사를 관람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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