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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체제 저항가요 존재한다"
Korea, Republic o 관리자 734 2008-12-29 22:30:57
중앙일보 2008-12-24 13:31

북한 사회에도 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유행한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형태의 저항가요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PBC평화방송이 24일 보도했다.

평화방송은 창립 20주년 특집 3부작 '북녘에서 듣는 아침이슬과 모차르트'에서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와 대북 전문가, 관계 전문가들과 인터뷰한 결과 북한 사회에도 다양한 형태의 체제 저항가요가 실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탈북가수 박성진씨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저항가요는 '개사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유행한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가 90년대부터 북한에서도 등장했다는 것이다. 널리 알려진 북한 가요의 가사를 바꿔,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형태다. 북한 보위부 고급간부출신인 탈북자 이금용씨에 따르면 북한에선 지금 김일성이 항일투쟁당시 직접 지었다고 북한 당국이 주장하는 혁명가요들까지도 주민들에 의해 가사가 바뀌어져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노래로 불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 만화영화 주제가 '다람이와 고슴도치'는 북한 체제 비판용으로 개사된 대표적인 노래로 평화방송은 소개했다. 본래 가사는 '은하수 흐르는 캄캄한 밤에/ 우리는 꼬마 정찰병/ 우리의 원쑤들 날뛴다해도/ 우리는 뚫고 가리라'. 하지만 이 노래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 '사나운 비바람 앞을 막아도/ 우리는 헤쳐가리라/ 경비대 아무리 사납다 해도/ 기어이 밀수하리라'로 개사돼 불리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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