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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남한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인 되고싶다"
Korea Republic of 관리자 1371 2009-03-16 20:57:35
노컷뉴스 2009-03-16 16:45

'탈북자' ㈜백두식품 이춘삼 대표, '느릅' 활용 냉면·찐빵 등 제조…탈북자 자활터전 자리매김

경제위기와 내수시장 침체로 서민들의 한숨 소리와 주름살만 늘어간 지난 한 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며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책임을 잃지 않는 이색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딜 가나 지겹도록 따라다니는 ‘탈북자’라는 꼬리표와 거기서 비롯된 그릇된 선입견을 딛고 일어서 연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작지만 탄탄한 기반을 갖춘 ㈜백두식품(대표 이춘삼)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004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에 공장을 연 백두식품은 탈북자협회자활공동체가 설립한 회사다.

“사회주의에 길들여진 탈북자들은 이곳 사회분위기를 낯설어했어요. 그리고 사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탈북자가 많지 않아 택시를 타도 열심히 살라며 택시기사가 요금을 사양하는 등 호의를 베푸는 이들이 많았지만 탈북자가 늘면서 그런 관심도 줄고 스스로 일을 찾아내 자립해야만 했어요”

2001년 탈북, 이듬해 남한에 정착한 이춘삼 대표(38)는 탈북자들의 창업 계기를 자본주의에 대한 낯설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남한이 낯설지만 오히려 이들이 똘똘 뭉치면 뭔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특별한 전문기술도 없었던 이들이 생각해낸 사업 아이템은 느릅나무로 만든 식품.

북한에서 흔한 나무 중 하나인 느릅나무는 재료를 준비하는데 손이 많이 가 명절이나 귀한 손님이 올 때만 해 먹는 특별한 음식으로 유명하다. 또한 장과 종기에 효능이 있고 소화가 잘 돼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북한에서 느릅을 수입, 느릅으로 만든 냉면과 찐빵 등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때마침 웰빙 열풍을 타면서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주문이 늘자 창립멤버 6명이 공장 관리와 생산, 배달까지 책임지기는 무리라고 판단, 직원도 추가로 고용했다.

이 대표는 “탈북자들의 자활도 좋지만 기업으로써 경쟁력을 갖추려면 타사 제품보다 품질이 좋아야 한다”며 품질향상과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북한의 대표음식이라 할 수 있는 냉면, 그 중에서도 육수다.

“시판되는 육수들은 대기업에서 가공된 재료를 기본으로 쓰기 때문에 맛이 대부분 비슷해요. 하지만 저희는 원재료를 구입해 북한식 조리법으로 직접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육수와는 확실히 맛이 다르죠”

백두식품은 2007년 정부로부터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취약 계층에 일자리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도 인정받았다.

덕분에 인건비와 4대 보험료 지원, 법인세 감면, 공공기관 우선구매, 시설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백두식품이 이 자리까지 오는 동안 정부와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돌려줘야 할 차례”라면서 “회사를 더욱 성장시켜 고용을 늘리고 사회에 기부할 생각을 하면 마음이 바빠진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 위기 속 예외는 없는 법.

백두식품 역시 최근 매출 감소 등의 시련을 겪고 있으나 탈북자 특유의 정신력과 결속력으로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없이 사회적 기업으로써 책임을 다하며 험한 파고를 넘고 있다.

노컷뉴스 제휴사 / 피클뉴스 한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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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무새아빠 2009-03-18 20:41:17
    멋진 모습이네요. 백두식품 냉면 참 맞있던데 대박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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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랑 2009-03-21 10:03:01
    홈 > 뉴스 > 북한 > 경제

    후진타오 방한 맞춰 ‘탈북자 북송반대 시위’
    기독교사회책임, 조진혜 씨 뜻 이어 탈북자 북송 중지 호소
    2008년 08월 23일 (토) 00:00:00 최모림 기자 wood1945@upkorea.net
    ▲ 조혜진씨의 단식이 6일째 되었을 때 이 소식을 접하고 급파된 기독교사회책임은 단식동참단이 조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의 방한은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바로 다음날이다.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로 세계적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한껏 과시한 후 주석이 올림픽 후속 외교의 첫 무대로 서울을 택한 것이다.
    후주석의 방한에 맞춰 이날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호소하는 집회가 열린다.
    행사를 주관하는 기독교사회책임(공동대표 서경석 목사)은 이번 집회를 통해 중국 정부에 올림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시점인 만큼 탈북난민의 인권문제도 개선해 줄 것을 호소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집회는 지난 8월 2일부터 미국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강제북송중지를 호소하며 14일간을 단식시위를 했던 탈북자 조진혜 씨의 뜻을 이어 열리게 된 다는 점에서 탈북난민에 문제에 대한 더 깊은 호소가 중국 정부에 전달 될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사회책임은 당초 조씨의 단식이 6일째 되었을 때 이 소식을 접하고 긴급 단식동참단을 급파하기도 했다.
    조씨는 단식 14일째에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돼 퇴원했으나 기독교사회책임 측은 자신들이 조 씨의 뜻을 이어 투쟁하기로 하고 단식중단을 권고했다. 때문에 이번 집회는 조씨의 뜻을 서울에서 이어 진행한다는 뜻이 강한 강하다.
    이에 앞서 탈북자 조씨는 지난 달 24일 부시 대통령을 만나기 전 중국의 한 탈북자와 전화통화를 했고 현재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인 도문에 있는 구류소에 탈북자가 몇 백 명 잡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단식동참단 1진으로 워싱턴에 파견된 최충하 목사(기독교사회책임 상임집행위원), 팀 피터스 선교사(헬핑헨즈코리아 대표) 등은 지금도 워싱턴에서 조씨의 단식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실제 조씨는 부시 대통령과 면담할 때 “올림픽에 참석 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에 대해 언급해 줄 것”을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답변을 듣기도 했다.
    조씨는 현재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지만 난민지위 상태에서는 관련서류 마련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관계로 이번 집회 참석 여부가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집회와 관련 기독교사회책임 김규호 사무총장은 "현재 북한에는 강제 송환을 당한 탈북자 수만 명이 수용소에 수감돼 있고, 또 굶주림과 조직적인 성폭행 등 끔찍한 인도주의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당국에 탈북자 인권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이번과 같은 좋은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는다”며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부탁했다.
    최모림 기자
    [중도와 균형을 표방하는 신문-업코리아(up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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