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공개재판 실내로 옮겨 |
---|
국경지역 공개재판 실내로 옮겨 지난 3월 함경북도 회령에서의 공개처형 비디오가 외부로 유출( 본지 3월 11일자 A3면 )돼 방영되면서 회령에선 유출자 색출 작업이 아직도 이뤄지고 있고, 인근 무산에서는 예정된 공개처형이 취소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무산은 회령보다 한 달 정도 늦게 검열(조사)이 끝났다. 회령은 2월에 검열을 끝내고, 3월 초 공개처형을 했다. 무산에서도 역시 범죄 혐의자에 대한 공개재판과 공개처형이 4월 초쯤으로 예정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회령 사건이 터지자 국경지역에서의 모든 공개재판은 야외에서 실내로 옮겨졌다. 재판 중에도 사복을 입은 국가보위부원들이 주민들 주변을 돌며 카메라가 있는지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중국 내 소식통들이 전했다. 4월에는 무산에서 강제추방당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비디오로 몰래 촬영하던 두 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3월 중 무산에서 있었던 공개재판 과정을 촬영하던 청년도 붙잡혀 어디론가 끌려갔다. 이처럼 회령과 무산 등 국경지역에서 주민들에 대한 당국의 검열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내륙지방으로 추방당한 사람들이 억울하다고 호소하면서 당 간부나 다른 주민들을 끌고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한 탈북자는 말했다. 한편 내륙지방에서는 여전히 공개처형이 벌어지고 있다. 황북 사리원, 강원도 원산, 함북 청진 등에서 각각 2~4월에 공개처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또한 식량난 때문에 주민들이 고향을 떠나 떠돌고 심지어 군대 기강까지 허물어지는 등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탈북자들이 전했다. 1990년대 후반에도 식량난으로 사회질서가 무너졌고, 곳곳에서 공개처형이 이뤄진 적이 있다./nk.조선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