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北강제송환 추정, 탈북자 사진 첫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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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북송 여성 2명 행적 불명"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중국 당국에 붙잡혀 북송되기 직전의 탈북자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의 사진이 공개됐다. 중국이 탈북자들을 체포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나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 사진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6일 "중국 구류소에서 찍힌 사진"이라며 여성 탈북자 최영애(24)씨와 윤은실(24)씨의 사진을 공개하고 "중국은 더 이상 탈북자들을 북한에 송환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최씨는 사진 입수 경위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최 대표에 따르면 최영애씨는 앞서 탈북해 남한에 들어온 국군포로 G씨 손녀의 이종사촌이고 윤씨는 최씨와 함께 체포됐다. 사진 속의 두 여성은 키 눈금이 새겨진 배경 앞에서 자신의 한자 이름과 생년월일이 인쇄된 종이를 들고 서 있다. 두 여성은 2008년 12월5일 중국 지린성 옌지에서 체포돼 같은 달 15일 북한으로 송환됐고 사진은 북송에 앞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최 대표는 말했다. 두 사람은 북송 후 청진의 직결소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뒤의 행적은 파악할 수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 대표는 "탈북자들을 체포해 조사한 내용과 사진을 북한측에 신병을 넘길 때 함께 전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1998년 북한과 중국이 맺었다는 `국경지역 업무 협정'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과 중국은 1998년 불법 월경자가 체포됐을 때 명단과 관련 자료를 즉시 상대방에 넘긴다는 내용 을 담은 `국경지역에서 국가의 안전과 사회질서 유지 사업에서 호상 협조할 데 대한 합의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etuz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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