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학생들 “뇌물 바쳐야 졸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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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졸업하는데 무슨 뇌물? 북한 대학생들이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관례상 학교에 돈을 바쳐야 한다고 열린북한방송이 23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은 “한 예로 사범대학의 경우 졸업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졸업논문만이 아니라 강좌, 학부, 간부과를 비롯한 상위부서에 있는 선생들에게 뇌물을 바쳐야 졸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탓에 졸업을 앞둔 북한 대학생들은 학업생활보다도 돈벌이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것. 소식통은 “학생들 사이에서 졸업 시즌이 되면 뇌물을 내는 것이 일종의 관행”이라며 “최소한 식사 한 끼라도 대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졸업시즌 당시 뇌물로 쓰이는 평균 비용만 무려 중국 위안화 기준으로 6000~8000원(북한 구권으로 30~40만 원, 한국 돈 10~14만원)이었다”고 전했다. 일반 노동자들의 월급이 2000원 정도였기 때문에 이는 일반 노동자들의 임금 200개월 치 임금에 상당하는 액수이다. 또 소식통은 “대학생들이 이 엄청난 돈을 마련해 보기 위해 각종 힘들고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 대학생들은 오전에는 강의에 참가하고 오후와 저녁에는 역전과 시장 등에서 짐 나르기, 집집마다 물 길어주기, 구멍탄 찍어주기 등과 같은 잡일을 한다는 것. 그 중에서도 혜산역 앞이나 시장에서 짐수레를 끌고 있는 대학생들이 유독 많이 있는데 이들은 승용차나 봉고차의 바퀴를 메어 만든 짐수레로 1톤 이상의 짐을 실어 나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양강도 혜산의 경우는 이미 대학생들의 30% 정도가 이처럼 고된 노역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현상은 비단 혜산시만 아니라 북한 전역의 대학생에게도 만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온종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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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중반기 부터 돈이 없어 도중에 대학 포기한 학생들이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