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와 지속적 대화 채널 구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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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실무자 간 세미나·포럼 개최 소외된 北여성 인권 문제 해결 앞장 “지금 탈북자들이 어떻게 정착하고 생활하느냐가 향후 남북통일, 또는 북한의 대남(對南) 이미지의 가늠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1회성이 아닌 탈북자와의 꾸준한 대화 채널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한나라당 북한인권 및 탈ㆍ납북자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옥임〈사진〉 의원은 5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위원회 활동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식목일 하루 전인 지난 4일엔 경기도 파주에서 정 의원 주최로,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통일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그는 “개성이 보이는 파주에 통일나무를 심어 이 나무가 우리의 백년대계와 통일을 향한 우리의 꿈을 담은 꿈나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엄종식 통일부 차관과 22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참석했다. 이번 ‘통일나무심기’ 행사는 매년 진행할 예정이다. 정 의원은 “탁상 위에서 입법과정만으로는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앞으로 북한이탈주민의 이야기를 듣는 지속적 통로를 마련하고, 전문가ㆍ탈북자ㆍ실무자 간에 교감할 수 있는 세미나와 포럼 등을 자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회 안팎에 널리 알려진 ‘북한통’이자 외교ㆍ안보전문가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활동 외에도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회, 한나라당 북한핵도발 대응 특별위원회 등 북한 인권 및 남북 관련 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정 의원 주도로 개성공단 억류 근로자의 석방 및 개성공단 체류 인원 안전보장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같은해 4월에는 관련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정 의원은 “민생법과 달리 외교ㆍ안보, 특히 통일과 관련한 법안을 제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보다 전문성을 갖고 입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인권 중 특히 그가 관심을 갖는 곳은 여성인권 분야다. 그는 “세 딸을 둔 엄마로서, 10년 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다시 사회에 나와 온갖 파고를 겪은 사람으로서 ‘소외된 여성’은 나에겐 남들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고 했다. 또 “북한이 공산주의, 평등을 표방하지만 남성 중심적인 사회 속에서 또다른 구조적인 폭력에 직면한 계층이 바로 북한 여성”이라며 “탈북여성들은 중국 등지에서 성폭력 등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속에 버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일본의 독도 영토표기 교과서 관련 문제, G20 회의에서 이뤄질 한ㆍ러 정상회담 준비,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미 의회 비준 관련 의원 외교 등 외교ㆍ안보 분야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이지상 기자/s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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