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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경지역 탈북자 수 10년간 90% 감소 추정
노컷뉴스 2010-06-05 10:35: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640 2010-06-08 20:49:51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수가 1990년대에 비해 약 90% 가량 줄어들었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가 밝혔다.

미국 워싱턴의 존스 홉킨스대학 소속 '난민 및 재난 대응 공중 보건 연구소'의 코틀랜드 로빈슨 박사는 "중국의 동북지역인 헤이룽장성, 랴오닝성, 지린성 등지의 주민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 1998년 이 지역에 거주하던 북한출신 주민이 평균 7만 5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7천5백명 정도로 약 90%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로빈슨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에서 "중국 동북부 108개 농촌, 도시지역의 거주민을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 결과 대기근으로 북한이탈주민 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1998년에는 3만 5천 명에서 12만 5천 명 범위의 북한이탈 주민이 이 지역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돼 중간 수치인 7만 5천 명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2002년에는 약 6만 5천명으로 감소했고, 2009년에는 더 두드러지게 줄어 약 1만 명 정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02년에 이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의 수가 감소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이 시기에 탈북민이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외국공관 등에 잠입하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탈북자 강제북송과 같은 단속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빈슨 박사는 "1998년경 거의 반반이던 남녀 성비가 2000년대 들어 여성 비율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중국내 탈북여성이 남성보다 거주하기 쉬운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중개인을 통하거나 인신매매로 중국 남성과 사는 탈북 여성은 많지만, 중국 여성과 탈북 남성의 결혼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로빈슨 박사는 "중국에서 적법한 신분을 얻지 못하는 '무국적 자녀'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해 1998년에 약 4천 명에서 1만 2천 명 범위, 즉 8천 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중국인과 북한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어린이의 숫자가 꾸준히 증가해 1만 명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로빈슨 박사는 "탈북 주민 대부분이 법적 지위가 보장되지 않는 중국에서 숨어 살고 또 일부 주민들은 식량을 구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 국경을 자주 넘나들기 때문에 이 표본조사는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중국 내의 탈북자 수는 유엔 등 공식기관의 체계적인 조사가 없어 중국 공식 추정치인 1만 명에서 탈북자 인권단체는 30만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안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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