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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성폭력·굶주림…탈북자 105인이 'UN에 보낸 편지'
아시아투데이 2010-06-14 17:50:00 원문보기 Korea, Republic o 관리자 1390 2010-06-24 15:19:22
김태진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 등 탈북자 105인은 14일 'UN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북한 구금 시절 겪었던 구타와 고문, 강제노동 등의 사례를 소개하고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다음은 편지 전문.

친애하는 유엔 사무총장님께,

우리 탈북자들은 존경하는 유엔 사무총장님께 공식적인 면담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저희는 북한의 구금시설의 생존자들이며 그곳에서 굶어 죽지 않을 만큼의 식사량을 제공받으며 심한 구타와 고문, 강제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저희 중 일부는 인신매매와 성폭력의 피해자들입니다. 친애하는 사무총장님께 저희가 견뎌낸 고통에 대해 말씀드리고, 유엔에서 어떤 방법으로 북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의논하고 싶습니다.

또한 사무총장님으로부터 잠정적으로나마 어떤 구제나 보상 그리고 지원이 가능한지 조언을 구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이 더 이상 저희가 겪은 고통을 당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작년 사무총장님께서 유엔 총회에 북한이 식량권 보호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는 것과 얼마 전 평양에서 돌아온 유엔 특사가 북한에서의 식량부족을 우려하고 있음을 보고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개인적으로 식량부족과 식량안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저희가 그랬던 것처럼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에게 줄 식량과 약품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갈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많은 북한 여성들은 중국에서 인신매매 당할 것이고 성폭력에 시달릴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 상관없이 북한 사람들은 강제송환되어 죽음에 가까운 취조, 고문과 구타 그리고 적법절차 없이 구금시설로 이송되어 건강을 유지할 수 조차 없는 식사를 공급받으며 강제 노동에 시달릴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저희가 이미 북한에서 겪은 것입니다.

언론을 통해서 북한이 유엔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 검토에 필요한 절차들을 준수하지 않았음을 보았습니다. 또한 저희는 북한이 유엔인권특별보고관과 면담을 거절할 것이라는 것도 압니다.

그리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최근 천안함 공격과 관련하여 한반도에서 군사안보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심각한 도전이 있지만 국제사회가 인권과 인간안보의 측면에서 북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사무총장님, 자기 나라를 떠나야만이 결사의 자유, 표현과 청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북한 사람들뿐임을 사무총장님께서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이번 여름 사무총장님으로부터 조언을 얻기 위해 뉴욕에서 만나기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면담 일정에 관하여 유엔 사무총장실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듣기를 기대합니다.

당신의 배려에 무척 감사드립니다.

105명의 탈북자를 대표하여 김태진

윤성원 기자 visionysw@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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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나리 2010-06-26 13:41:21
    탈북자들이 유엔 사무총장과 직접 만나서 북한의 인권실태를 논의 하는것은 참으로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탈북자들의 바램이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는것으로 그치지 말고, 더우기 극소수 탈북자 단체들의 자기 이속 채우기로 끝나지 말고 진정으로 북한에서 인간이하의 정신적 유린을 당하고 있는 이천만 동포들의 인권 해방에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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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현성 2010-06-29 13:14:27

    - 최현성님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2010-06-29 13: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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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가박당 2010-06-29 13:16:33
    북한의 김정일이 추구하는 세상은 절대 오지도 올수도 없는 세상이다. 북한의 공산당이 추구하는 세상이 반세기가 흘러 같으나 결국 일인독제로 세습체제로 흘러 가는 그런 공산국가가 지구상에 또 있는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세월동안 남침을 끝까지 부인하더니 구소련의 외교문서 등에서 들어 난 사실을 보면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것과 한국전쟁의 흐름을 보면 역시 북한 공산당들의 천인공노할 만행이었다는 것을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잊지 않고 있다. 또한 지금도 적화통일을 하려고 북한 주민들이 배고파 죽어도 인민군만 살아 있으면 된다는 그런 사고방식을 자들의 미래가 있어서는 아니된다는 것이다. 한민족의 미래를 위하여라도 그런 자들이 사라지는 그런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고 믿는다.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도 탈북자들을 잡아 들이도록 도와주는 중국도 그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국제적 비판을 면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인권이 없는 국가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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