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호 박사', 북한연구소 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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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던 안찬일(56) 박사가 15일 북한문제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세계북한연구센터'를 연다. 탈북자 출신의 학자 주도로 국내에 북한연구소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연구센터에서는 북한의 정치체제 전환과 경제적 개혁·개방의 방향을 모색하고 남북의 사회통합 방안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북한 문제나 통일을 연구해온 국내 신진 학자 10여 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외국의 연구자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안 박사는 "2∼3년 후면 북한에 새로운 리더십이 출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이 나아갈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북한 연구는 북한에서 생활한 경험이 전혀 없는 남한의 학자들이나 외국 학자들이 자국의 이해관계에 맞춰, 북한 당국이 체제선전을 위해 발행하는 매체나 서적들에 기초해 진행돼 왔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북한 연구의 공백을 메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안 박사는 1979년 판문점 부근에서 북한군 민병대대 부소대장으로 복무하던 중 철책을 넘어 귀순했으며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거쳐 건국대에서 1997년 정치학박사를 취득했다. 백나리 기자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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