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함경남도·강원도·개성시 등 폭우 피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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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당국자 "개성공단 이상無…대북지원 검토 상황 아니다" 북한은 지난 21~23일 내린 폭우로 함경남도, 강원도, 자강도, 개성시 등에 큰 피해가 발생, '큰물피해 대책지휘부'를 긴급 조직해 피해복구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김경수 국토환경보호성 큰물피해방지대책 지휘부원은 27일 밤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최근 폭우피해 상황 화면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함경남도 신흥군의 경우 18~20일에 걸쳐 내리던 비에 21일에는 172.9mm의 폭우가 더해져 성천강 수위가 385mm까지 높아졌다고 방송은 밝혔다. 또 살림집 220곳과 공공건물 65곳이 완파됐고 영광군과 신흥군을 잇는 영신다리 등 여러 곳의 다리와 1천m 이상의 도로, 500정보의 논밭이 침수됐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이 지역 부전대양광산 선광장(캐낸 광석을 추려내는 곳)에서도 침수피해가 노동자들이 위급한 상황에 빠졌으나 김정일의 지시로 헬기가 동원돼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선전했다. 자강도의 경우 23일 하루에만 630여세대 살림집이 침수되거나 크게 파괴되었으며, 장자강 물이 불어나면서 전천- 만포사이의 일부 도로와 20여개의 다리, 그리고 500정보(495여만㎡)의 논경지가 유실 매몰됐다. 개성의 경우는 12~19일 사이 많은 비로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2850여종의 논경지가 침수되고 물길이 파괴된 것은 물론 네 개의 다리와 6개의 구조물 그리고 118동의 살림집과 도로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강원도의 피해는 더 컸다. 방송은 "23일 새벽 5시 산골짜기에 내린 큰물이 원산청년발전소에서 나오는 물과 합치면서 평양 원산시의 관광도로 30m구간이 3m깊이로 파괴되었다"면서 "도로와 함께 그 밑으로 지나간 원산시 샘물 공급관과 성돈지구의 음료수를 공급하는 상수도관이 파괴되고 발전소 통신케이블이 전단되어 전력생산이 지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피해복구 진행상황에 대한 소식도 보도했다. 피해를 입은 신흥군을 비롯한 함경남도와 강원도, 자강도, 개성시에서는 '큰물피해 대책지휘부'가 조직됐고, 모든 일꾼들과 근로자들을 피해복구사업으로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굴착기를 비롯한 기계 수단들의 총동원과 자재 공급 소식도 덧붙였다. 한편 개성지역 폭우피해가 개성공단 운영에는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개성공단은 별다른 피해는 없다. 개성공단 확인 결과 근로자 출근상황은 특별히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피해복귀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북귀지원를 검토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발생시 그동안 북한이) 통상적 남북관계에서는 우리쪽에도 단체 통해서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지금은 피해사례만 얘기하는 정도지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구호를 요청한다든지 그런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김소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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