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美언론 활용 효과없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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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美언론 활용 효과없을 것" 북한이 최근 미국 언론을 통해 우회적으로 자국의 입장을 미국 행정부에 전달, 또는 압력을 가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의 북한전문가 케네스 퀴노네스씨가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백남순 외무상은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발표한 직후인 11일 아서 설즈버거 2세 뉴욕타임스 회장을 만났다. 북핵 및 북한의 6자회담 참가 문제로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던 지난달 초에도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서 미국 ABC방송과 회견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를 추가 제조하고 있다’는 발언을 미국 안방에까지 전했다. 이와 관련,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 담당관을 지냈던 퀴노네스씨는 12일 자유아시아방송과 회견에서 북한이 최근 미국의 언론을 초청, 미국의 대중에게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대한 북한의 우려를 알리려 한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아마 미국 언론을 적극 활용하면 미국에 대한 협상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며 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노력은 부시 행정부에 대한 정치적 압력을 증대시키는 결과를 낳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언론에 의한 여론의 압력을 허용하지 않고 있고 미국 국민도 북한문제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그는 북한이 미국 민주사회의 정치생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시행정부에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는 뉴욕타임스와 같은 언론이 아니라 미국 의회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여러 차례 미국 언론을 초청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북한문제가 국제적 관심사가 됐던 1994년 4월 워싱턴타임스와 CNN 취재팀의 방북이다. 김일성 주석(1994.7.8 사망)은 4월 16일 워싱턴타임스를, 4월 17일 CNN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김 주석은 워싱턴타임스와 회견에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후 “자주권을 침해하고 무력으로 우리를 정복하려 든다면 우리도 자위권을 행사해 무력으로 대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북한이 핵무기 1∼2개를 개발했을 것이라는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에 대해 일축하며 핵무기를 가질 의도도, 만들 능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CNN과 회견에서도 “우리에게는 핵무기가 없으며 그것을 만들 의사도, 능력도 없다”고 강조한 후 “우리는 조선반도를 비핵화하기 위해 계속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주석은 앞서 1992년에도 워싱턴타임스 취재진을 접견한 바 있으며, 이 신문은 이어 1995년 4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일본의 신일본프로레슬링주식회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평양 국제 체육문화축전’을 취재하기도 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종종 외국 언론사와 회견을 가졌다. 김 국방위원장은 2000년 8월 남한 언론사 사장단과 첫 인터뷰를 가졌고 2001년과 2002년 러시아.일본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일본 교도통신과는 서면 인터뷰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또 2002년 8월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 당시 ’김정일과 왈츠를’ 의 저자인 러시아 여성 언론인 올가 말리체바 씨와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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