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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고난의 행군, 金正日 너나 해라"
동지회 747 2005-07-15 14:01:31
"제2의 고난의 행군, 金正日 너나 해라"


이번 식량위기는 특권층의 위기

북한 당국은 지난 5월 중순 『「제2의 고난의 행군」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강연자료를 배포하고 『美帝의 압살정책에 맞서 온갖 고난을 이겨 내고 사회주의를 지켜 내자』고 선동했다.

현재 북한의 식량난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1998년 이후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었던 평양시민에 대한 특별 식량배급이 전면 중단됐다.

급기야는 人民軍 군관(장교)들도 식량 공급 물량이 한 달에 10일분으로 축소되고, 白米(백미)에서 옥수수로 바뀌자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한다.

최근의 식량난이 1998년에 못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동요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은 1990년대와 달라진 주민들의 생활패턴 때문이다.

주민들은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면서 뙈기밭 경작이나 장사 등을 통해 나름대로 자생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반면에 당간부나 군대 등 특권층에서는 1998년보다 더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고난의 행군」 시기, 다른 지역에서는 배급이 중단되었어도 외부 원조를 우선적으로 배급받아 생활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고난의 행군」이 그렇게 좋으면, 金正日 너나 하라』는 식으로 비아냥거리고 있다고 전해진다.

북한 당국은 이런 위기 상황을 노동력을 농촌으로 내모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

『밥을 먹는 자는 모두 농촌으로 나가라』는 金正日의 말 한마디에 全 주민이 농촌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리처드 레이건 평양사무소장도 지난 5월31일 『외무성 직원조차 주말 농촌 지원에 나갈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최근 보도에서 『金正日 장군의 영도 아래 美帝의 압력에 맞서 인민들을 농촌으로 내보내는 것은 미국과의 총결산을 승리로 마무리 짓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탈북자들은 『북한 전역에서 보안원(경찰)들이 완장을 차고 지나가는 행인까지 붙잡아 강제로 농촌으로 내몰고 있으며, 해당 농촌에서 일을 했다는 확인서가 있어야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에 의하면 『북한 주민들은 「공화국 창건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뙈기밭을 전면 금지하는 강력한 명령이 하달됐다. 협동농장에서 국가로 징수되는 곡물이 줄어드는 원인이 개인들이 뙈기밭에 지나치게 열중해 국가토지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노래방·당구장 모두 폐쇄하라

북한은 식량난이 심각해지자, 감자증산 등을 독려하고 있다.

2004년 초부터 북한 전역에 노래방·당구장 열풍이 불었다. 평양시의 경우 1990년대 말부터 호텔마다 당구장과 노래방이 생겨 외국인과 특권층들이 즐겨 찾았다.

대부분 외화로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곳으로 일반인들은 가볼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작년 초부터는 북한의 일반 市·郡에도 노래방과 당구장이 허용돼 전국각지에서 노래방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다.

개인들이 주로 투자하지만 형식상 기관기업소에 소속돼야 영업허가증이 나온다. 기관 기업소는 명의를 빌려주고 매달 이익금의 일부를 받는 방식으로 허가를 해주었다.

투자비용은 주로 중국과 일본의 일가친척을 통해 조달하거나 합작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개인돈으로 가게를 차리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시골마을까지 노래방이 들어서 주민들의 유일한 휴식처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게 됐다. 일부 도시 노래방에서는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술시중을 드는 여성 도우미들까지 등장했다.

주로 간부들이 노래방을 찾을 때 여성도우미들이 등장한다. 노래방 기계에서는 북한 노래만 나오고, 외국 노래는 나오지 않는다.

술기운이 오르면 남한 노래를 합창으로 부르거나 남녀 간의 연애장소로 노래방이 이용되기도 했다.

당구장은 수십 명씩 젊은이들이 무리지어 몰려다니며 유흥을 즐기는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북한 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패거리 문화」가 생겨난 것이다.

최근 국경을 넘은 한 탈북자는 북한 당국이 긴급 지시를 하달해 5월 초부터 전국의 노래방·당구장은 모두 폐쇄됐다고 전했다.

중국에 친척방문을 나온 한 북한인은 『조선 사람은 노래도 부르지 말란 말이냐』 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외국인과 특권층을 상대로 하는 평양의 고급호텔의 노래방과 당구장은 계속 운영되고 있다.

5월 중순 1만원 고액권 발행

북한 당국은 지난 5월 중순 1만원권 지폐를 새로 발행했다. 현재 일반 근로자들의 한 달 평균 월급은 2500~3000원선이므로 근로자 월급의 세 배에 해당되는 고액권이 발행된 셈이다.

중국을 방문 중인 한 북한관리에 의하면 아직 1만원권 지폐가 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격적인 유통은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평양이나 주요 도시에서는 1만원권 지폐를 봤다는 사람들이 있지만, 지방도시에서는 아직 드물다.

5000원권에 이어 1만원권이 새로 발행된 것은 2002년 7월 단행한 경제개선조치 이후 물가가 폭등하고 화폐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화폐단위가 급속한 인플레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환율이 1달러에 2500원으로 북한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 있다. 경제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3000원선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현재 북한에서는 북한 화폐보다 달러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북한 화폐를 제쳐놓고 달러만을 거래하는 장사꾼들이 늘어나고 있다. 상점에서 달러를 직접 받는 곳도 있다. 평양의 외화상점이나 식당은 달러만 취급한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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