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와 중소기업, '맞춤형 취업' 위해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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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 중소기업청 '취업박람회' 열려…"내년 예산늘려 행사 확대" 제11기 '북한이탈주민과 중소기업 만남의 장'(취업박람회)이 18일 경기도 중소기업청에서 열렸다. 탈북자들에 '맞춤형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목적으로 열린 이번 행사엔 하나원 퇴소를 앞둔 137명의 탈북자들이 참가했다. 행사를 주관한 중소기업청 김영수 공공판로지원과 과장은 데일리NK와 만나 "국내에 입국한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국내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탈북자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이 사업을 더 확대할 것"이라며 "탈북자 채용의지나 임금·근로환경 등 양질이 우수한 기업들을 선발하고 협찬품, 경품 등도 동원해 다양하고 폭넓은 범위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28일부터 진행된 '북한이탈주민과 중소기업 만남의 장' 행사에 참가한 탈북자 수는 이번 11기까지 총 1620명에 달한다. 참가기업은 730여개 업체다. 그러나 이 중 실제 취업에 성공한 탈북자는 72명으로 전체의 5%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김 과장은 "행사를 통한 탈북자 취업률이 저조하지만, 탈북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취업에 대한 경험과 면접에 대한 사전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이 사업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북한이탈주민과 중소기업의 만남의 장' 행사 예산에 10억을 책정, 탈북자 미취업자들의 행사 참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올해에는 3억이 책정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탈북자(35, 여)는 "아직 남한사회에 대한 파악이 전혀 없어 정착생활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없지는 않다"면서 "앞으로 하나원을 퇴소하면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필수인데 이왕이면 이번 행사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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