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대에도 한류 열풍…트로트 들으며 자유 느껴 |
---|
북한 국경지역 군인들이 한국 음악을 몰래 즐겨 듣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북한 무산의 한 소식통은 "국경경비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 군인이 최근 탈북 브로커에게 탈북자의 도강(渡江)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한국노래가 저장된 MP3 플레이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국경지역에 있는 부대에서 민간인들과 평소 접촉을 많이 하는 사관장(중대 행정보급관에 해당하며 한국의 원사급) 이하 사관(한국의 부사관에 해당)들의 경우 암암리에 한국 음악을 듣거나 비디오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경비대원들이 브로커에게 탈북자들을 넘겨줄 때 강을 함께 건너가 MP3 플레이어를 직접 넘겨받거나 중국에서 넘어오는 북한 밀수꾼을 통해 전달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MP3 플레이어를 몰래 듣기 위해 친분이 있는 민간인의 집에 감춰놓고 외출시간 때마다 그 집을 찾아가 듣는다"며 "듣는 노래는 주로 한국의 트로트"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지구 사령관 등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한국산 내의를 입거나 샴푸와 양말 등 한국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2000년대 들어서 한국 드라마나 음악을 즐겼던 학생들이 군에 많이 입대했기 때문에 군에도 한류가 많이 퍼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산의 또 다른 소식통은 "군인들이 먹는 한 끼 식사는 염장무와 옥수수밥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한국 노래를 들으면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허기를 채운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군인들은 늘 긴장과 압박 속에 있기 때문에 잠시라도 자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하며, 그 자유를 한국 노래가 제공한다는 것이다.
신고 0명
게시물신고
|
핸드폰 메로리 카드에 한300-450곡들어가는데요 노래를 받아달라고해서 받아준지가 4년은 되였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