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출신 탈북자모임 ‘북민전’, 특별예비군 창설 요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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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공작-대북심리전 더 잘할수 있다” 북한군 출신 탈북자 모임인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입구에서 ‘탈북민 특별 예비군’ 창설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북한군 출신인 만큼 북한군 잡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다”며 예비군의 일부로 편입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북민전 사령관직을 맡은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회원은 총 230명으로 육해공군의 대좌(대령)부터 사병까지 계급이 다양하고 일반병사뿐 아니라 특수부대 간호부대 등 여러 부대 출신들이 속해 있다”며 “2개 중대와 1개 여군 소대 편성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북한 4군단의 포병 대위 출신이다. 이들이 한국군보다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북파특수공작과 대북심리전 분야다. 김 대표는 “각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루트가 있어 언제든 북으로 잠입이 가능하다”며 “특히 김정일 사후에는 북한 내부가 크게 동요하게 될 텐데 고향으로 침투해 지역 게릴라전이나 내란 선동 등 특수공작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대북심리전과 관련해 “(북한에 날려 보내는 DVD의) 드라마 ‘아이리스’ 중간에 김정일 김정은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끼워 넣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며 자신들이 가진 ‘심리전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들은 전투부대가 어렵다면 심리전부대로라도 편입시켜 주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이들의 진정성은 인정하지만 간첩 등이 탈북자로 위장해 북민전에 침투할 수 있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어떤 고려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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