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정착지원 제언.고언 '봇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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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공동학술회의 개최 북한이탈주민(탈북자)지원재단이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북한이탈주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색'이라는 주제의 공동학술회의에서는 탈북자들의 실효적인 정착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쏟아졌다. 윤인진 고려대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상호의식 및 사회ㆍ문화적 수준 변화'라는 주제발표에서 "탈북자가 게으르고, 자립의지가 약하고, 감사할 줄 모른다는 사회적 통념과 달리 현재 생활조건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남한의 문화와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정부와 시민사회의 정착지원에 감사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람직한 정부와 시민사회의 탈북자 정착 지원정책으로 ▲탈북자 잠재력.역량 강화 ▲성공 사례 발굴.확산장려 ▲남한 주민 편견.차별 해소 ▲사회적 일자리ㆍ기업 등을 제시하면서 자립정착의 실질적 기회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의 허선행 연구위원은 "정착초기 탈북자의 취업지원활동을 집중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광역시ㆍ도 단위 고용지원센터에 탈북자 취업지원 전담인력을 배치해야 한다"면서 "고용주의 탈북자 인식 제고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혜 서울여대 교수는 "올해 현재 1천700여명에 이르는 6∼20세 탈북청소년 중 정규학교 재학생 비율은 약 82% 정도로 남한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학교 밖 탈북청소년의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종합센터를 마련해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와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대구 대동병원의 김병창 박사와 연세대의 유시은 박사는 "탈북자들은 여러 원인으로 기본적인 신체적, 정신적 건강상태가 저하돼 있어 남한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연속적이고 포괄적인 보건의료서비스 및 건강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은 탈북자의 삶의 현황을 분석하고 실효적인 정착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연구학회, 한국사회학회와 함께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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