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외조부 북한 수용소에서 사망" 탈북자 김씨 증언 |
---|
배우 최민수의 외할아버지이자 북한의 유명 배우 겸 감독이었던 강홍식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비참하게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라디오 방송사 '열린북한방송'은 25일 탈북자 김영순씨의 말을 인용해 '최민수의 외할아버지 강홍식씨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수감생활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강홍식은 1949년 북한 최초의 예술영화 '내 고향'을 연출했고 북한 유명영화인 '최학신 일가'에서 '리처드 목사'를 연기하기도 했다. 강홍식의 부인이었던 전옥, 최민수의 어머니이자 강홍식의 딸인 강효실 또한 유명 여배우였다. 강홍식은 해방 이전에 전옥과 이혼했다. 전옥은 딸 강효실과 함께 남한에, 아들인 강효선과 강효제는 아버지와 함께 북한에 남았다. 김씨는 "내가 요덕 수용소에 들어갔던 1970년 10월에 강홍식과 그의 아들 강효선의 가족들이 수용소에 았었다"며 "강홍식이 "영순아, 나 영화에 또 출연할 수가 있을까?"라고 묻는 등 수용소 안에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당시 강홍식은 '펠라그라'라는 병에 걸려 있었는데, 이 병으로 결국 수용소생활 1년 만인 1971년 수용소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펠라그라는 니아신(비타민 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 결핍에 의해 일어나는 병이다. 이 소식을 전한 김영순씨는 평양예술대학 무용학부를 졸업한 고위층이었지만 김정일의 전 부인 성혜림과의 친분 때문에 수용소 생활을 했고, 탈북한 뒤 지금은 한국에서 살고 있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
신고 0명
게시물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