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축구에 대한민국도 태극기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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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축구에 대한민국도 태극기도 없다 14-16일 경기 일반인 티켓 판매도 배제 팬들 "전시행정" 준비위"상호존중 원칙" '대한민국도 없다. 태극기도 없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8ㆍ15 민족대축전의 하나로 열리는 8ㆍ15 남북통일축구가 전형적인 관변행사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져 축구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행사 주최인 우리 정부가 일반인들의 관전을 배제하는가 하면 남북 상호존중 정신에 어긋난다고 정부가 판단하는 응원을 규제키로 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관중 관리방식을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9일 대한축구협회와 6ㆍ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측준비위원회(이하 남측준비위)에 따르면 오는 14일(남자)과 16일(여자)에 잇달아 열리는 남-북한 남녀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티켓 판매를 하지 않는다. 이른바 '선택받은 자'에게만 남북통일축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남측준비위가 전국 13개 지역본부를 통해 모집한 시민단체 회원 등 희망자들에게 티켓을 배정했다. 남측준비위측은 "14일 경기에만 6만5000장의 티켓을 초청장 형식으로 무료 배포하는데 이미 매진됐고, 대기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아 일반 판매를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역대 대표팀 경기에서 이런 티켓 배분 방식이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경기장에서의 응원방식도 '조국통일'에 어긋나는 행위는 규제된다. '대∼한민국' 응원구호는 물론 남-북한의 국기와 국가를 등장시키기 않기로 했고, 태극기 휴대도 안된다. 국호도 남측과 북측으로 통일한다. 남측준비위 관계자는 "행사 특성상 남북 상호존중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에서도 이같은 방침을 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은 "역사적인 통일축구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볼권리를 차단한 채 전시행정을 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다. 축구협회도 "우리는 대표팀만 소집해 줄 뿐 이번 행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데도 국민들의 문의와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1만장의 티켓을 배정받았던 축구국가대표 응원단 '붉은악마'는 "우리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응원단이다. 정부의 방침에 동조할 수 없다"며 "이번 응원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재규 남측준비위 부대변인은 "티켓 여유분이 나올 경우 일반에게도 판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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