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수전부대, 35㎏ 군장 40㎞ '12시간 주파' 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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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병기' 20만 명의 '지옥훈련'…달리는 열차 지붕 위 사격 서북도서 및 군사분계선(MDL) 일대로 기습 침투해 후방을 교란하는 목적의 북한 특수전부대(경보병부대)는 우리 특전부대에 못지않은 혹독한 지옥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 특수전부대는 경보병부대 14만명과 11군단(폭풍군단) 및 인민군 정찰총국 예하 특수작전 전문 병력 6만여명 등 20만여명으로 구성됐다. 14만명은 전방사단의 경보병연대 병력들이며, 11군단 예하 5만여명과 정찰총국 예하 1만여명 등 6만여명은 '인간 병기'로 불리며 특수작전을 전문으로 한다. 11군단 예하에는 4개의 경보병여단과 3개의 해상저격여단, 3개의 항공육전단 등이 편성됐고 항공육전단 내에는 여군으로만 구성된 여성정찰중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여군만의 '목련꽃 소대'가 있었으나 여성정찰중대로 개편됐다고 한다. 공군저격여단과 해상정찰대대도 편성되어 있다. 북한 특수전부대는 하계(6월 중순~8월 초), 동계(12월~2월 중순)로 나눠 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은 김정일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시작되며, 한 달은 전투정치훈련을 받게 된다. 오전에는 사상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고 오후에는 소규모 진지 구축 훈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 시작 한 달 동안 전투정치훈련을 하고 나면 다음 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상군, 해군, 공군 합동훈련에 돌입한다. 경보병부대 요원들은 훈련 기간에 매일 35㎏ 전후의 군장을 꾸려 10시간에 걸쳐 20㎞를 행군한다. 주로 산악지역으로 행군하는 과정에서 습격, 매복, 침투, 야영 훈련을 하며, 집결지에 모이면 중대별로 실제 격술(특공무술) 시합을 벌여 실전감각을 익힌다고 한다. 하계 및 동계훈련 기간 매일 20㎞ 행군을 하지만 매주 토요일에는 지옥의 야.주간 행군이 시작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14시간 동안 40㎞ 거리를 행군한다. 35㎏의 군장을 꾸려 행군하는데 최근에는 12시간 내에 주파하는 훈련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의 지붕 위를 뛰면서 사격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특히 북한군은 "김일성 주석이 천리행군을 하며 일본군을 무찔렀다"면서 경보병부대에 3일간 쉬지 않고 걷는 천리행군도 훈련기간에 한 차례씩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경보병부대원들의 훈련 강도가 우리 군 특수전부대에 못지않다"면서 "그러나 정찰총국 예하 특수작전 요원 1만여명은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처럼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고난도 훈련을 받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특수전부대는 MDL 인근 땅굴과 AN-2기 등을 이용해 우리의 후방 지역으로 침투해 주요 목표 타격, 요인 암살, 후방 교란 등의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북한의 특수전부대에 대응하는 우리 군 특수부대는 특전사 1만여명을 비롯한 해군 UDT/SEAL, 해병 특수수색대 등을 포함해 2만명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다. 병력 규모로는 북한에 비해 10대1 이상의 열세인 셈이다. 우리 군 당국은 특수전 병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특수전부대원에 저격용 소총 등 첨단장비 보강을 서두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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