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초등생 적응지원 `삼흥학교' 25일 개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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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과정 대안학교…한국어 서툰 학생 우선 고려 우리말이 서툴거나 부모 보살핌을 받기 어려운 탈북 어린이들에게 초등 과정을 가르치는 '기숙형 대안학교'인 삼흥(三興)학교가 25일 서울 구로구의 한 건물에서 문을 연다. 탈북 단체 'NK지식인연대'의 김명성 사무국장은 18일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입국 전 중국 등지에서 장기 체류해서 한국말을 잘하지 못해 일반학교에 진학하기 어려운 어린이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의 학력을 보충해주고 가치관 등도 가르치기 위한 대안학교가 필요하다"고 학교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이 학교는 교과 과정과 함께 꿈, 자유, 사랑의 가치와 지.덕.체 등 3가지의 덕성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이름을 '삼흥'으로 정했으며, 생업에 종사하느라 밤늦게 귀가하는 부모를 둔 학생들을 위해 기숙학교로 운영된다. 수업료와 숙식비를 받지 않는 점을 감안해 정원을 60명으로 정했으나, 형편이 어렵고 한국어 구사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 등을 우선으로 고려해 27명을 뽑았다. 이 단체는 작년 10월 약 300㎡ 크기의 공간에 교실 7개를 만들고 기숙사로 쓸 일반 주택을 마련해 학생들과 함께 기숙하며 개교 준비를 해왔다. 김 사무국장은 교육 목표에 대해 "학력을 보충해주고 피아노, 체육 등 특성화 교육을 통해 일반학교에 진학하고 사회에도 쉽게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교장은 함경북도 청진의 한 중학교 수학 교사 출신으로 하나원 내 하나둘 학교에서 교사 생활도 한 채경희(여.41) 씨가 맡기로 했다. 한편 탈북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의 사회로 25일 오전 10시30분 학교에서 열리는 개교식에는 변도윤 전 여성부 장관과 후원자 30여명 등 내빈이 참석한다. 홍덕화 기자 duck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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