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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으로 돌아가나… '두쪽 8·15' 깊은 갈등
동지회 740 2005-08-16 12:52:40
60년 전으로 돌아가나… '두쪽 8·15' 깊은 갈등




"광복절에 김정일과 추종세력들 굿판"
보수단체… "대한민국 죽느냐 사느냐 위기"

둘로 쪼개진 광복 60주년 기념 ‘8·15’였다. 남북한이 공동으로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 대축전’ 행사를 가진 15일 시민단체들은 따로따로 기념행사를 갖고, 서로 다른 주장과 색깔이 다른 구호를 외쳐댔다.

서로를 비난하고 규탄하는 두 진영의 반목과 갈등의 골은 깊었다. 같은 날 대학로, 광화문, 서울역에서 토해내는 이들의 180도 상반된 주장과 집단시위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은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친북 좌익세력 타도’ 등을 내세운 단체들의 집회는 낮 12시 서울역 광장과 오후 3시 광화문에서 각각 열렸다.

낮 12시 자유민주비상국민회의와 국민행동본부가 함께 주최한 ‘대한민국 정통세력 8·15 국민대회’에는 전국의 160개 단체 2500여명이 참가했다. 가슴에 태극기를 두르거나 ‘자유·해방·멸공’이라고 적힌 모자를 쓴 노인들이 적지 않았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에 빠졌다”며 ‘헌법을 위반한 6·15선언 폐기 및 관련자 처벌’과 ‘대북 전력 송전 반대’를 주장했다.

이들은 또 “광복절 남북축구 행사가 열린 월드컵경기장에서 태극기 사용을 금지한 것은 정부 스스로 국가의 정통성을 훼손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3시 광화문에서 ‘반핵반김국민협의회’가 개최한 ‘북핵 폐기·북한 해방을 위한 국민대회’에는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광복 60주년 행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군 우리의 노력은 간 곳이 없고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만의 굿판이 요란하다”고 주장했다.


◇(왼쪽사진) 15일 서울 광화문빌딩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보수단체인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들이‘북핵폐기’구호를 외치고 있다. / 조인원기자 /(오른쪽사진) 15일 오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8·15민족대회 참가자들이‘주한미군 철거!’라고 씌어진 플래카드를 들고있다. (홍진호인턴기자)

‘김정일은 북한동포들을 외부로부터 철저하게 차단한 채 최소한의 인권과 자유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김정일 정권에 보내는 편지’도 낭독했다.

또 결의문을 통해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으며 정부도 한·미공조의 틀 속에서 북핵 폐기에 전력하라”고 촉구했다.

행사 도중 자유개척청년단과 북핵저지시민연대 소속 회원이 각각 인공기를 꺼내 불태우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행사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됐으나 충돌은 없었다./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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