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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중동 소식 알아도 들고 일어날 여력 없어"

북한 주민들 중 일부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중동의 민주화 시위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나 북한 내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행된 통일·외교·안보 전문지인 월간 'NK Vision'(이하 비전) 4월호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북한 주민 인터뷰가 게재됐다.

함경북도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중반의 전직 보안원 출신 주민은 "아직 이곳 사람들은 중동사태에 대해 거의 모른다"면서 "설사 알고 있다고 해도 북한 주민들이 현실에 연관시키려고 하지 않으며, 인민들이 들고 일어나기엔 이곳 사정이 너무 열악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중동사태와 연관해 국경지대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주민통제가 강화됐다는 소식에 대해 "최근의 경계 강화조치는 어떤 조직적인 사태(를 대비하기)보다는 분노한 주민들의 우발적인 폭발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이 군대까지 동원해 주민들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이를 다른 면으로 해석하면 이미 당·행정·사법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9년 말에 진행된 '화폐개혁' 조치에 대해 "화폐교환 조치는 6·25전쟁을 빼고는 역사상 가장 큰 혼란이었다"며 "그럼에도 주민들의 큰 반발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화폐교환'이 돈 없는 로동자들과 농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외에도 북한의 장마당 상황은 화폐개혁 이전에 비해 절반가량 축소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내 중심의 기본 장마당은 예전의 규모를 유지하고 장사도 활발하지만 그 교외에 있는 장마당들이나 군에 있는 장마당들은 텅 비어있는 실정"이라면서 "주민들의 구매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한다고 비전에 전했다. 

북한 내 마약중독 실태에 대해서는 "김정일이 마약을 뿌리 뽑겠다며 2008년부터 단속에 나섰지만 너무나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어 제대로 된 단속을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먀약밀수나 거래자들에 대한 처벌은 "(이전에는) 3년 이상, 혹은 사형 등 엄벌에 처했고, 마약 복용자들에 대해서도 징역, 또는 노동단련대 처벌을 주었지만, 지난해 10월부터는 50g이상 거래했을 때 교화형, 1회성 거래에 대해서는 노동단련대로 처벌의 수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NK비전 4월호는 '아랍 시민혁명과 북한민주화 전망'을 특집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의 특별인터뷰를 비롯해 북한의 최근 소식, 탈북자들의 성공담 등도 실렸다.

구독 문의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02-723-671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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