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북 철산군 등 곳곳서 대형 산불 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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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고려대기환경연구소가 미국 미국해양대기청(NOAA) 위성사진과 대기 온도 데이터 등을 입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일 현재 북한 지역 청학(아오지)·어대진·철산·영광·고성·금강 등의 대기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에 따르면 1㎢ 이상 면적의 대기 온도가 주변 지역에 비해 5~10℃가량 높은 경우 이를 산불 추정 지역, 이른바 핫 스팟(hot-spot)으로 식별해낼 수 있다. 핫 스팟 중에서도 특히 뜨거운 지역은 사진상에 빨간 점, 나머지는 검은 점으로 표시된다. 정용승 연구소장은 "북한의 제2미사일 발사기지(우주센터)가 위치한 평안북도 철산군 부근에서도 산불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 발생의 원인에 대해 "해당 지역의 기상상태를 볼 때 번개 등 자연적 조건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북한에서는 농사철을 앞두고 논·밭두렁 태우기 등 인위적 실화(失火)로 인해 산불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평안북도 출신의 한 탈북자(2009년 입국)는 "북한의 산불은 주로 농민들이 화전(火田)을 위해 불을 지폈다가 이것이 번지면서 일어난다. 사냥꾼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불을 피우는 과정에서 산불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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