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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후계 속도 조절 두 가지 이유
자유아시아방송 2011-04-07 21:35:54 원문보기 관리자 768 2011-04-09 02:08:40
MC: 북한 후계구축 과정에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최고인민회의에 김정일 김정은 부자가 불참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성급한 권력이양보다는 안정적인 후계구축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4차 회의가 개막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회의 발표 초기부터 후계자 김정은에게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이상의 주요 보직을 맡길 거라는 예상은 한국 언론과 북한 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김정일 부자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언론은 북한이 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속도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즉,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에서 당중앙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오른 김정은에게 불과 6개월 만에 국방위원회 주요 보직을 맡기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사실 국정 운영 경험이 적은 27세의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보다 후계자 성숙기간이 짧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1980년 6차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뒤,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오르기까지 13년간의 성숙기간을 거쳤다면 김정은은 후계자 내정부터 선포까지 2년도 채 안 되는 속성과정을 거쳤습니다.

한 북한문제 전문가는 “만일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괜찮았다면 김정은이 좀 더 후에 등장했을 수도 있었다”면서 “현재 김정은이 권력의 중심에 서기에는 너무 이르게 판단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도 건강악화로 인한 북한 권부의 권력누수가 가시화 되고, 탈북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어린 지도자에게 나라의 앞날을 성급히 맡기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김정은은 당중앙 군사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후에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에 늘 함께 따라다니면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한편, 김정은에로의 조기 권력 이양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레임덕, 즉 권력누수를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속도조절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 제 6차 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위원, 정치국 상무위원, 비서국 비서, 당중앙 군사위원으로 추대되면서 당권을 장악했습니다.

그로부터 11년 뒤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직을 넘겨받았고, 1993년에는 국방위원회 위원장에 오르면서 북한의 권력을 완전 장악했습니다.

한 고위층 탈북자는 “김일성이 아들에게 권력을 다 넘겨준 다음 권력이 급속히 약화돼 김정일 생일 50돌(쉰돌)에는 그를 찬양하는 시까지 써서 바치는 비굴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일성의 이러한 모습을 목격한 김 위원장이 자신의 후계구축 과정을 참작해 권력이양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이 탈북자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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