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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간부들, 김일성 생일선물 대량 착복
자유아시아방송 2011-04-15 20:35:34 원문보기 관리자 913 2011-04-17 01:36:28
MC: 북한 당국이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나눠준 사탕과자 선물 때문에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중간급 간부들이 선물을 너무 많이 착복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관련 소식,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 맞아 북한 당국이 어린이들에 전달한 선물이 분배과정에서 대폭 줄어들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이를 달래기 위해 당국이 다급하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양강도 소식통은 “지난 12일 오후 (혜산시) 성후 인민학교(초등학교)부터 시작된 선물공급이 갑자기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며 “이미 공급한 선물을 다시 교환해주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전해왔습니다.

함경북도의 대학생 소식통도 “내각총리가 각 도당책임비서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4.15 선물 공급에서 나타난 편향들을 구체적으로 요해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각 시, 군 검찰소들에서 교육기관과 식료공장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80년대부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 16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정하고 해마다 이 날을 맞으며 인민학교 이하 어린이들에게 종합당과류를 선물로 주고 있습니다.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어린이들을 대신해 당과류 선물을 받아간 학부모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무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1kg이상이 되어야 할 선물이 920그램에도 못 미치자 너나없이 학교를 찾아가 선물을 교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즉각 도당에 제기되고 양강도당 책임비서 김히택이 직접 선물공급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건이 혜산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함경북도 온성군의 경우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학생들이 선물명단에서 누락되어 소동이 일었는가 하면 종성 노동자구에서는 인민반장과 담당보안원(경찰)이 임신중에 있는 아기를 출산한 것으로 꾸며 선물을 타게 하는 불법행위도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주민들을 분노케 한 것은 해마다 선물의 무게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원인은 도당과 시당, 사법기관 일꾼들이 저마다 선물을 생산하는 공장, 기업소들을 압박해 어린이들에게 돌아갈 몫을 갈취해 온데다 생산라인을 맡은 노동자들도 몰래 훔쳐내 선물의 량을 도저히 맞출 수가 없었다는 얘깁니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나서야 사태파악에 나선 북한 당국은 이러한 행위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위와 위신을 훼손한 망동이라고 규정하고 강력 처벌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것이 소식통들의 주장입니다.

북한 당국의 뒤늦은 조치에 대해 소식통들은 중간간부 몇 명을 처벌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인민생활을 향상시킬 만한 결정적인 대책이 없는 한 이번과 같은 사건들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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