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단둥 경계 강화…김정일 열차 통과 임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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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단둥에는 김정일 특별열차 도착이 임박한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오후 3시 현재 단둥역 주변에는 중국 공안 당국의 경계 태세가 강화되는 움직임이 발견됐다. 중국 공안 등은 역 부근을 지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단둥-신의주 철교에서 보안 경계가 강화되고 철교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신의주-단둥 철교 앞에 있는 중련(中聯)호텔과 국문(國門)호텔에는 투숙객들에게 방을 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호텔에 묵고 있는 한 투숙객은 "호텔측으로부터 오후 6시 이후 방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이머전시(Emergency.비상상황)'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호텔 측 관계자는 자세한 답변은 피한 채 "북한 일정과 관련된 것 같다"고만 설명했다. 김정일 특별 열차의 평균 시속이 70km라는 점에서 단둥에 도착하는 시각은 내일 새벽이나 오전 경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귀국 경로로 중국 입국 때 통과했던 투먼 등이 언급되기도 했지만 김정일이 일주일이나 되는 장기간의 열차 여행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귀로는 최단거리로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단둥-신의주 철도 노선은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가는 최단거리 노선으로 김정일의 귀국 경로 일순위로 꼽혔다. 김정일은 2000년 이후 6번의 방중 일정 중 총 5번을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귀국했다. 한편, 지난 2006년 김정일이 특별열차를 이용해 단둥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던 당시 중국 측에서는 조중우호철교-단둥세관-단둥역을 중심으로 하는 3중 경호를 벌인 바 있다. 2006년 당시에는 김정일 특별열차가 통과하기 3시간 전부터 이러한 경계가 전격 시작됐었다. 중국 선양(瀋陽)=박준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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