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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회령에 첫 '국경시장' 조성
동지회 647 2005-09-15 10:51:45
북, 회령에 첫 '국경시장' 조성


북한이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함북 회령에 외국인에도 개방되는 ‘국경시장’을 짓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국경시장’은 외국인(주로 중국인)도 자유롭게 국경을 드나들며 시장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장사를 할 수 있는 상설시장을 말한다. 현재 북한에 300개 정도의 시장이 들어서 있으나 외국인에게 개방되는 ‘국경시장’은 이것이 처음이다.

인터넷신문 데일리NK에 따르면, 국경시장은 회령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회령세관 앞에 터를 잡았으며, 현재 6개동의 건물 신축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함경북도 회령세관 앞에 가로 약 90m, 세로 약 45m 정도의 부지 위에 6동의 건물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10월 개장 예정인 이 시장은 아침 일찍 문을 열고, 오후 늦게 장을 마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300개 정도의 판매대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회령 출신 탈북자 이해일씨는 “회령에 국경시장이 들어선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면서 “그러나 그동안 예산과 준비 부족 등으로 현실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 사진에서 왼쪽 건물이 회령세관이고 오른쪽 건물이 신축중인 국경시장이다/DailyNK 제공

북한이 국경시장을 도입하는 것은 현재 몰래 국경을 드나들며 이루어지고 있는 밀수와 보따리장사 등을 여기에 흡수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산을 비롯한 외국 제품을 북한 당국이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또 생필품과 공산품 부족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을 완화하고 세금도 거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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