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외교관, 北 내부 휴대폰 밀반입자 접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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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정부가 독재국가 내 반체제주의자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인터넷 및 휴대전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세계적인 노력을 이끌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러한 노력은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정부가 정권 말기에 이집트의 인터넷을 폐쇄한 이후 강화되기 시작했다고 비밀외교 전문과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일례로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는 아프카니스탄 군사기지 내 탑들을 이용해 독립적인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최소 50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는 아프간 내의 공식 서비스를 무력화시키려는 탈레반 반군의 기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국무부는 이란과 시리아, 리비아 등의 반체제주의자들이 현지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비밀 무선전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에도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가방 속에 인터넷 체계를 담아 국경을 쉽게 넘나들 수 있고 무선으로 세계 인터넷망에 접속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 외교관들이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 중국산 휴대전화들을 묻어두고 북한 사람들이 이를 회수해 비밀리에 이용하도록 하는 작업을 펼치는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외교 소식통은 지난 2009년 5월 중국 심양에서 탈북자 김 씨와 미국 영사관의 한 직원이 만났다고 전했다. 이 직원은 밀수업을 하고 있는 김 씨가 어떻게 국경을 넘어 외부세계와 연락을 주고 받는지를 알고 싶어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김 씨는 상세히 알려주려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중국 핸드폰을 "(북한) 사람들이 밤에 파낼 수 있도록 산비탈에" 묻어두는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중국 단둥과 지린성 일대는 "국경지대에서의 핸드폰 연결이나 정보원을 만나기 위한 자연스러운 집결 지점"이라고 소개했다. 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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