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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청년의 통일을 위한 베를린 선언
자유아시아방송 2011-06-25 23:14:14 원문보기 관리자 1102 2011-06-27 03:17:39
MC: 북한 출신으로 남한에 정착한 젊은이들과 남한 그리고 도이췰란드(독일) 젊은이들이 함께 24일 베를린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소식을 현장에서 이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선언문 낭독: 2011년 6월 24일 우리는 선언 한다...

한반도 젊은이들의 베를린 입성을 알리는 꽹과리와 장구 소리가 브렌텐부르크 광장에 울려 퍼지면서 남북한과 도이췰란드 청년대표 4명이 선언문을 번갈아 가며 낭독했습니다.

선언문 낭독: 우리는 통일세대로서 젊음과 삶을 통일을 이루는 일과 통일된 한반도를 아름답게 가꿔 나가는 일에 바칠 것이며 남북한 청년들이 이 일에 동참하도록 앞장서서 이끄는 데 힘쓸 것을 선언한다.

북한 출신 남녀 5명과 남한의 젊은이 20여 명 그리고 북한 선교 일을 하는 교수와 목사 등 총 37명은 도이췰란드 통일을 상징하는 장소인 브렌텐부르크 광장에서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알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남북한 당국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선언문의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젊은이들은 남한당국에 대해서는 좀 더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노력을 할 것을 요청했으며 동시에 북한 당국에는 북한 핵문제,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과 식량문제, 그리고 탈북자 문제 등의 현안을 전향적인 자세로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선언문에는 한반도의 분단이 오직 남북한 주민만의 아픔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선언문 낭독: 양측의 막대한 군사비가 복지예산으로 쓰이는 날이 속히 오도록 세계의 젊은이들이 국가와 민족을 초월해 힘쓸 것을 촉구한다.

이번 행사는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1부에선 선언문 발표가 있었고 2부는 광장 바닥에 펼쳐놓은 한반도기 위에서 참가자 모두가 흥겹게 춤을 추는 여흥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현지 교민들은 남북한 청년의 통일을 위한 선언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훔볼트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송광근 씨입니다.

송광근: 20여 년 전 통일이 된 도이췰란드의 베를린에서 우리 한국 학생과 탈북학생이 함께 통일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다지는 일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이췰란드의 통합 과정을 보면서 우리의 통일을 준비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대사관이 있는 도이췰란드의 수도 베를린에는 현재 남쪽에서 음악이나 종교학을 공부하는 유학생을 합쳐 한인 동포가 5천여 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광장을 찾은 교민 이재윤 씨는 5살 때 부모 손에 이끌려 베를린에 왔으며 현재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전쟁 이후에 태어난 전후세대는 과연 한반도 분단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이재윤: 물론 아무 상관이 없지만 부모님한테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분단이 없이 더 평화적으로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도이췰란드인 질웨버 씨도 남북한 젊은이들의 행사를 보고 한반도 분단 현실에 대해 알게 됐다며 구 동독은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서독에 흡수 통일 됐다고 했습니다. 질웨버 씨는 또 이런 역사적 교훈이 주는 의미는 크다며 도이칠란트가 하나로 통일된 것처럼 한국도 너무 늦지 않게 하나의 민족으로 합쳐지길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행사에 참가한 탈북자와 남한 청년들은 그동안 멀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한층 밝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습니다. 탈북남성과 남한여성의 말을 연속으로 들어봅니다.

탈북자: 내가 한반도 지도 위에서 사물놀이를 하고 있을 때 내가 남한 땅만 밟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서 남한까지 밟고 갈 때 진짜 한반도가 하나가 되는 그런 기쁨이었습니다.

남한 여학생: 우리가 여기 와서 뭘 한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날까 하고 반신반의 했는데 다른 사람의 반응도 보고 하면서 그래도 조금씩 뭔가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긴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남북한 청년을 이끌고 이번 통일연습 행사를 준비한 박영환 단장은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도 당부를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박영환: 북한에 계신 동포 여러분. 우리가 기도하고 여러분을 도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힘을 내시고 기도하시고 통일의 그날, 만나는 그날까지 승리하시길 주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남북한과 도이췰란드 젊은이들이 발표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청년선언’ 소식. 도이췰란드 베를린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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