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현지지도 안 하고 공연 관람만 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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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최근 한달간 현지지도를 거의 진행하지 않은 채 공연 관람에만 모습을 비추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일과 김정은이 국가안전보위부 등이 참가한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는 군 제10215부대(국가안전보위부 대외 명칭) 외에도 제963부대, 조선인민내무군의 군인가족들이 참가했다. 또 이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기남 당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김정각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 이명수 인민보안부장 등 핵심 측근들이 동행했다. 한편, 김정일의 공개활동과 관련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3일 강원도 고산군의 고산과수농장 현지지도 이후 지금까지 이번 공연 관람을 포함해 3차례의 공연 관람 소식만을 전하고 있다. 김정일이 그동안 현지지도를 통해 자신의 통치력과 건재를 과시해 왔다는 점에서 최근의 행보에서 이상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 대북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5월 말 장기간의 방중 일정을 소화한 김정일의 건강에 무리가 온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정일은 지난 1분기 총 35회의 현지지도 활동을 펼쳤다. 한 달 평균 10여회 이상의 공개 활동을 했던 김정일이 5월 말 이후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린다. 또한 지난 주 예상됐던 러시아 방문이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도 의제 조율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건강 상의 문제도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고, 대내외 정세도 불리한 상황에서 잠행을 통해 분위기 전환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고 있다. 측근들을 동원한 공연 관람 등은 이어간다는 점에서도 지도부 단속에 힘을 싣고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양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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