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실상 다룬 뮤지컬 '언틸더데이'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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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실상을 다룬 뮤지컬 '언틸더데이'(Until The Day. 연출 최종률, 극본 김재한)가 개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서울 충정로 문화일보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언틸더데이'는 북한을 소재로 다뤘던 기존의 작품들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더욱 가미해 제작됐다. 픽션이 가미됐지만, 철저한 고증과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른바 '팩션(faction)'인 셈이다. 또한 단순한 이데올로기적 갈등을 뛰어 넘어 남북한이 사랑으로 화합할 수 있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앞서 지난 2006년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소재로 한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는 점에서 '언틸더데이'의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평양종합예술대학 출신으로 요덕스토리에서 안무를 맡았던 탈북자 김영순 씨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언틸더데이'는 북한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극 중간에 국내외 인권단체를 통해 입수된 미발표·미공개된 자료들과 북한의 인권유린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충격적인 영상과 증언들을 포함했다. 이러한 장치를 통해 극의 긴장감과 감동을 극대화하고 관객들에게 북한인권개선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언틸더데이'는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차장인 명식과 꽃봉오리 예술단의 주연배우로 활동하는 순천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북한 내에서도 상류층에 속하는 명식이 불안정한 정치체제와 굶어죽는 주민이 늘어나는 암울한 사회구조를 벗어나고자 탈북을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내용이다. 또 지하 기독교 활동과 선교, 프랑스 국영TV 기자로 신분을 위장해 북한 내부를 촬영하는 선교사 등 북한 내 기독교 활동 등도 묘사된다. 한편, 공연이 열리는 2개월 간 북한동포돕기 캠페인이 동시에 진행된다. 공연장과 SNS를 통한 북한돕기 기금 마련 캠페인 및 3국을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마련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공연은 8월 28일까지 계속되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평일(오후 8시), 토요일(오후 3시, 7시), 일요일(5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주)엔베스트먼트(070-7750-9129)나 홈페이지(http://club.cyworld.com/muntilthe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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