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북한 사람 입맛에도 맞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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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한국의 대표적인 소주 ‘참이슬’이 북한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에 ‘참이슬’ 제조사는 “깨끗한 맛”이 그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남한 소주가 북한 사람들의 입맛에도 맞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참이슬’은 한국에서 한 달 평균 1억3천만 병이 팔리는 대중적인 술입니다. 지난 11일 한국에 있는 한 대북매체는 북한에서도 한국 소주 ‘참이슬’이 장마당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참이슬’ 제조사인 진로의 홍보 관계자는 당시 뉴스를 “관심있게 봤다”고 말합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경로로 참이슬이 북한에 들어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아마도 중국을 통해 들어가는 게 아니겠느냐”고 추정했습니다. 한국 소주 ‘참이슬’이 왜 북한에서 인기를 얻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맛의 차이 때문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진로 홍보팀 전영태 부장입니다. 전영태: 이게 국내 1등 브랜드이고요. 깨끗한 맛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북쪽에 소주가 없는 건 아니고, 여러가지 제품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파는 소주 제품과 품질 면에서 여러가지 맛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참이슬’이 북한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술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남한 소주를 처음 마셨을 때 “맛이 쓰고 물내가 나는 듯 했다”고 말합니다. 북한 소주보다 맛이 ‘약하다’ 또는 ‘싱겁다’는 겁니다. 북한 장마당에서 ‘참이슬’을 구해서 마셔본 북한 사람들도 엇비슷한 반응을 보일 걸로 추정됩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어느 탈북자는 “북한에서 참이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기 보다는 북한 사람들도 이젠 남한에서 인기있는 소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걸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장마당에서 한국 소주 ‘참이슬’이 얼마나 유통되고 있는 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대북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은 함경북도 온성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소주 참이슬이 북한 장마당에 등장한 것은 지난 5월부터”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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