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권범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 착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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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인권범죄,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 착수' 미 프리덤하우스 구재회 북한담당 국장 방한 “북한 인권에 대한 미국 정부와 국민의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각국의 자유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미국의 민간기구 ‘프리덤하우스’의 구재회(35) 북한인권 담담국장이 최근 방한했다. 그는 27일 “최근 탈북자들이 하버드·예일·시카고대학 등 유명 대학을 돌며 북한 인권에 대해 강의를 했는데, 학교마다 200~300명의 대학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구 국장은 “미 정부가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해 200만달러의 예산을 프리덤하우스에 배정한 것은 미국의 각종 시민 단체와 납세자인 국민이 요구를 하고 동의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프리덤하우스도 최근 가진 이사진 회의에서 향후 5~10년 동안 북한 인권에 대해 더욱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을 더 활발하게 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영리·초당파적 기구인 프리덤하우스는 지난 60여년 동안 각국의 자유 증진을 위해 줄기찬 노력을 해 온 단체다. 구재회 국장은 한인 이민 2세. 그는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영국의 런던 정치경제대 석사를 거쳐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브라운대학 연구교수를 거쳐 지난 5월 프리덤하우스의 북한 인권 담당 국장에 발탁됐다. 그는 지난 7월 워싱턴에서 1차 ‘북한 인권 세미나’를 연 데 이어 오는 12월 서울에서 2차 세미나를 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방한 중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국회, 민간단체, 학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내년 봄에는 유럽에서 제3차 세미나를 열어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구 국장은 “현재 프리덤하우스는 유럽의 인권단체와 함께 김정일 정권의 인권유린 범죄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이 작업은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침묵은 더 이상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다”라면서 “한국도 하루빨리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대화를 갖고 사회적인 합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탈북자들이 왜 한국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시작해야 할 때”라며 “그들이 이 사회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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