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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현역 장교가 동영상 촬영 후 탈북"
동지회 761 2005-09-29 09:57:04
"北현역 장교가 동영상 촬영 후 탈북"


차고, 패고, 짓밟고… 북한군 탈북여성 폭행

“8월 17일 두만강 부근 함경북도의 북한군 국경 초소에 한 30대 여성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한 군인이 몽둥이를 들고 여자의 머리, 어깨 등을 닥치는 대로 때렸다.

이내 몽둥이가 부러졌고, 군인은 머리를 감싸고 쓰러진 여자에게 발길질을 시작했다. 동료가 군홧발로 여자의 머리를 짓이기고 있는 것을 다른 군인은 뒷짐을 지고 쳐다봤다.

한참을 얻어맞은 여자는 군인들의 취조에 울먹이며 대답을 시작했다.”

자유북한방송 홈페이지(www.freenk.net)가 26일 공개한 북한군의 탈북 여성 폭행 사진 14장은 국경 초소에 근무하는 현역 북한 군관(장교)이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한 것이라고 이 방송측이 28일 밝혔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동영상에 나오는 두 군인 중 상급자인 초소 소대장이 몰래 촬영한 테이프를 입수해 우리 홈페이지에 캡처 사진을 게재한 것”이라며 “이 군관은 28일 새벽 두만강을 넘어 중국의 안전한 곳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군관은 초소 내에 카메라를 숨겨 놓고, 탈북 여성을 취조하는 후임병이 눈치채지 못하게 몇 차례 카메라를 움직여가며 비디오를 찍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김 대표는 "동영상을 보면 소대장이 카메라 쪽으로 다가가 촬영 여부를 확인하고, 카메라를 조금씩 움직이는 장면이 다 나온다. 초소 내 사병은 구타 장면이 촬영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 비디오테이프는 북한 동영상을 취급하는 탈북자에게 넘겨졌고, 자유북한방송은 제보자를 통해 이 동영상을 입수했다. 김 대표는 "추석 전쯤 동영상을 보았고, 주요한 부분 화면을 동영상 캡처해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촬영자의 신분이 드러날까 봐 그간 테이프의 촬영·입수경위를 숨겼다”며, “동영상은 총 38분 분량이며, 당초 밝힌 압록강이 아니라 두만강 부근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촬영자인 소대장의 신상정보와 중국 내 체류장소는 그의 안전을 위해 공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탈북한 소대장의 신변 안전이 확보되면 동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속의 탈북 여성은 중국에서 8년간 숨어 지내다 북한에서 보따리 장사를 하기 위해 강을 건너던 중 북한군에 붙잡힌 것이라고 김 대표는 밝혔다.

그의 보따리 속에는 중국돈 1만위안(약 150만원)과 술, 담배,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CD와 성인용 CD 등이 있었다. 동영상 속 군인들은 ‘떨리는 가슴’이라는 CD 제목을 보고 킬킬거리며 웃기도 했다.

이 동영상 사진이 공개된 직후 MBC 등 일부 매체와 네티즌들은 ‘연출 의혹’을 제기했다.

동영상 화면의 구도가 몰래카메라로 보기엔 너무 안정적인데다 화질이 선명하고, 줌인(zoom in) 줌아웃(zoom out) 등 화면을 밀고 당긴 점, 북한군 사병의 완장 위치가 바뀐 점, 북한 군인의 장발과 탈북 여성이 8월인데도 긴 소매 옷을 입고 있다는 것 등을 들어 동영상이 조작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동영상을 본 북한전문인터넷 데일리NK(www.dailynk.com)의 한영진 기자는 “지방에 근무하는 북한 군관들은 5~7㎝인 규정 이상으로 머리를 기르기도 하고, 동영상을 실제 보면 완장을 찬 팔이 자연스럽게 바뀌는 장면이 나온다.

또 강을 건너고 은신생활을 해야 하는 탈북자에게 긴 팔 옷은 필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촬영자와 촬영 경위가 드러나, 많은 의혹은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데일리NK 곽대중 논설위원은 "북한 실상을 담은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는 두 가지다.

하나는 북한 내 식량지원 등을 감시하는 NGO가 비영리적으로 촬영한 것이고, 북한 내부 인사가 상업적 목적으로 촬영해 탈북자나 관련 브로커에게 넘기는 것이다. 이번 동영상은 후자 쪽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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