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매체 유입 확대로 北주민 외국 호감도 상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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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순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북한전략센터가 주최한 '북한 주민의 외부정보 접촉실태와 의식변화' 학술세미나에서 탈북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전체적으로 북한주민은 외국에 대한 호감이 매우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2005년 이후 탈북한 서울·경기지역의 탈북남녀 1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주민들은 외부의 소식에 대해 관심이 크지만, 외부 정보·방송에 접촉 경험이 많지 않다"고 분석했지만 북한주민들의 외부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외부 매체 접촉 비율이 낮은 것은 조사대상자를 2005년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외국 영화를 본 96.6% ▲외국 라디오 방송을 청취한 100% ▲외국 책·잡지를 읽은 98.8% ▲한국라디오 방송을 청취한 99.1%의 탈북자들이 '타국에 대해 호감을 가짐' '타국에 가서 살거나 교류하고 싶어짐'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응답자들은 방송청취 후에 다른 나라에 대해 대부분 호감을 가졌고, 다른 나라에 가서 살거나 교류하고 싶어졌다는 응답을 했다"면서 "방송을 들은 후 다른 나라가 좋지 않게 생각됐다는 응답자는 전체 197명 중 단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사회를 변화시키는 데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매체에 대해서는 큰 차이는 없으나 외국의 영화가 북한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타국에서 살거나 교류하고 싶게 영향을 미치는 매체' 조사에는 외국 라디오(47.7%)가 한국 라디오(36.7%) 보다 앞섰다. 이 조사결과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최근 제3국에서 바로 선진국으로 가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 남한에 온 이후에도 다시 탈남하여 다른 국가로 가는 경향과 연관시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매체가 탈북에 미친 영향 평가에서는 종류와 관계 없이 90% 이상 영향을 주었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라디오는 9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응답자들의 탈북에 한국 라디오·드라마·영화 등 '한류'가 외국 매체보다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응답 수준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한류의 영향력이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이유는 한국 매체는 외국 매체보다 구하기 힘들고, 접했을 때 북한 당국의 처벌이 더욱 심하다. 때문에 한국 매체에 대한 접촉빈도수가 낮아지고, 한국 매체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설사 한 번을 접하더라도 영향력이 클 수 있다"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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