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장엽 망명으로 사상강국 붕괴 시작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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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선생이 북한이란 억압된 체계 하에서 어떻게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발견하느냐 하는 점을 이론화했다는 측면에서 우리 모두 그의 해방철학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 안 소장은 또한 "황장엽 선생의 남한 망명으로 측근·밀실 정치가 심화되면서 절대 권력이 부패하고 있다"면서 "최근 평양시에서 온 한 탈북자는 현재 평양시에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상인이 0.7%에 달한다고 증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당 경공업부장 김경희가 외부로부터 들어온 식량과 물자를 모두 장마당으로 빼돌려 당 자금을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기득권을 가진 장사꾼들이 외화를 착복, 큰 부자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측근정치는 권력의 소수 집중으로 부패를 낳고 지방과 중앙을 이반시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김정일 체제는 서서히 와해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정수 민주주의정치철학연구소 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황 선생의 인간중심 철학을 통해서 인간 본연의 길을 밝혀줄 수 있는 철학사상이 확립됐다. 그 토대위에서 우리는 많은 연구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황장엽 위원장을 평가했다. 오윤진 예비역 장군은 "황 선생은 이상주의자·민주주의자로서 북한민주화와 남북 통일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가족들을 버리고 탈북한 이 시대의 큰 별이었다"면서 "한 번은 황 선생의 원고를 숙독하는데 수십 일 동안 보고 또 봤지만 그 큰 뜻을 헤아릴 수 없었다"고 술회했다. 한편, 이날 5시부터는 황 전 위원장에 대한 1주기 추도식이 63빌딩 3층 주니퍼홀에서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원식 전 국무총리 등 각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해 황 전 위원장의 유지를 기렸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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