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에 광물 수출 지난해 대비 3.5배 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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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중국에 수출한 광물자원 규모가 거래금액 기준으로 작년보다 3.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당국이 집계한 '북중 광물자원 수출입 동향(2008~2011년)'에 대해 연합뉴스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중국의 광물 총수입량은 842만3천t(약8억5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304만8천t(2억4천500만달러)에 비해 물량 기준으로 2.7배, 금액 기준으로는 3.5배 급증한 것이다. 중국의 광물 수입의 98%에 달할만큼 석탄(무연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9월 석탄 수입량은 819만t(8억3천500만달러)이었다. 이 역시 작년 같은 기간의 총수입량 290만t(2억3천900만 달러)에 비해 수량, 금액 모두 3배 안팎 급증한 것이어서 무연탄 수입 증가가 결국 전체 광물 수입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이뤄진 교역에서 북한산 무연탄의 평균가격은 t당 101달러였다. 이는 국제시세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그만큼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2012년 강석대국 진입 공약 달성이 목전인 상황에서 민심달래기 용 자금 확보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최근 김정일이 광산시찰에 집중한 바 있다. 이 역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광물수출량을 늘려 외화난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따라서 북한의 대중 광물 수출은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북한 최대 동(銅) 광산인 혜산청년광산이 최근 운영에 들어갔는데, 이곳에 중국이 51%를 투자하고 있다. 또 북한이 광물 수출 확대를 위해 추진한 함남 단천항 현대화 사업도 내년 4월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북한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광물 매장량은 2008년 기준으로 금 2,000t(61조3274억원), 철 5,000억t(304조5,300억원), 마그네사이트 60억t(2,679조7천억원)등으로 북한 전체 광물의 잠재가치는 7,000조에 달한다. 한편, 최근 연구자들은 남북통일로 발생할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면서 북한 지하자원의 가치를 가장 중요한 통일편익 중 하나로 거론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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