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10만호 건설, 자재 부족으로 부실공사 심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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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강성대국 해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평양 10만호 건설 사업 현장에서 자재 부족으로 인해 부실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 내부와 국경을 취재해 온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 대표(사진)는 11일 데일리NK와 인터뷰에서 "최근 내부 소식통이 평양 10만호 건설 현장 영상을 찍어보내왔다"면서 "자금 부족으로 100% 재료 충당이 안 되는 상태다. 그리고 현장 간부들이 자재를 장마당에 빼돌려 사익을 채우고 있다. 현장에서 부정부패가 굉장히 심하다"고 말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10~11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1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건설 노동자들은 프로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건물 자체도 휘어있고 건물 상태도 매우 조악하다. 또한 건설 인부들에게 제대로 된 식량을 배급하지 못하다보니 모두 허약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어 "건설 사업은 김일성 생일인 내년 4월 15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공사 자체가 엉터리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면서 "소식통은 내년에 건물이 (짓자마자) 무너질 것 같다는 말도 했다. 더욱이 이 아파트는 일반 주민들에게 배정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 자체도 전혀 관심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 내부 식량 사정에 대해선 "식량가격이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식량이 부족해서 올라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인민폐 화폐가치가 올라갔거나, 북한 정부에서 북한 원을 많이 찍어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을 것"이라며 또한 "북한 정부가 평양 10만호 건설 재료 충당을 위해 외화 수요를 늘렸기 때문에 외화 가치가 올라갔고, 이에 따라 식량 가격도 자연히 올라간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외에도 최근 한 방송이 보도한 북한 국경경비대의 탈북자 총살 영상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 "현재 국경 상황이 굉장히 엄한 것은 사실이지만 영상에는 직접 총을 쏘는 장면은 없다"면서 "365일을 기다려도 그런 영상을 포착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영상만 가지고 진짜 북한국경 경비대가 진짜 총을 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을 발사했다면 중국을 향해 발사 했을텐데 잘못하면 북중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 피격자가 중국 밀수꾼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탈북을 막기 위해 총을 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직접 확인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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