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굶고 소변참고 몽둥이 맞아가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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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굶고 소변참고 몽둥이 맞아가며…' ◇북한의 집단체조공연 '아리랑'이 평양 5.1 경기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광복 60주년과 6.15 공동선언 5주년을 기념하여 2002년에 이어 올해 다시 만들어진 아리랑 공연은 집단체조와 카드섹션으로 이루어진 집체공연으로 참가인원만 6만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공연이며 우리 민족의 100년 역사를 형상화한 장대한 서사극이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전체 5천여명의 남측 관람객들이 이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연합자료사진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아리랑 공연의 꽃이라 할 2만명 규모의 대규모 카드섹션 참가 학생들이 몽둥이질을 감수하고 소변을 참아 방광염에 걸리는 등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형형색색 카드로 폭 100m가 넘는 현란한 화면을 시시각각 바꿔가며 선보이는 화려한 연출의 이면에 담긴 이들의 고통은 북한 전문 사이트 ‘데일리NK’(www.dailynk.com)가 행사 참여 경험이 있는 탈북자 10명의 생생한 체험담을 인용하면서 공개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지성(39)씨는 “배경대 아이들은 중간에 휴식시간이 없어 몇 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고, 깡통을 가지고 다니며 (소변을) 해결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참는 경우가 많아 방광염 같은 병이 걸린다. 본행사 때는 꼼짝도 할 수 없어 그 자리에서 싸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국한 정모(36)씨는 "김일성·김정일 부자 얼굴이 등장하는 (카드섹션)부분을 맡은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그 넓은 배경대에서 잘못된 곳을 어찌 그리 잘 찾아내는지 동작이 틀리면 가차없이 선생의 몽둥이가 날아오고 집단으로 기합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평양 대동강 구역에 살던 이모(35·여)씨는 "5개월 정도는 오전에 수업하고 오후에 훈련하지만, 행사 한 달 전부터는 하루종일 훈련을 한다. 연습기간 중 70~80%는 밤 12시까지 연습했다"며 "처음엔 코피를 쏟고 쓰러지는 아이가 속출하지만 몇 달 지나면 단련이 되는지 그런 아이들이 없다"고 했다. 이씨는 “연습기간 중 점심은 도시락으로 때우지만 저녁식사는 따로 없다. 자정까지 굶으며 연습하고, 중간에 간식으로 지급되는 빵과 당과류를 먹기 위해 고통을 참는다. 간식을 먹지 않고 싸뒀다가 동생에게 갖다 주는 아이들도 있다”고 회상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nk.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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